지나치게 국어의 품격을 해치면 규제필요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제8대 국립국어원 원장에 임명된 권재일(56)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가 '인터넷언어'에 대해 일종의 언어유희지만 지나치면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재일 원장은 13일 세종로 문화체육관광부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터넷 상의 언어는 일종의 언어유희로 너무 부정적으로 볼 것은 아니지만 도가 지나쳐 국어의 품격을 해친다면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인터넷언어'가 일반 언어생활로 나왔을 때 또래집단내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일반적인 의사소통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면서 "언어문제는 자유가 바탕이 돼야하겠지만 의사소통에 장애를 가져오고 국어의 품격을 해친다면 관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재일 원장은 방언의 보존과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원장은 "방언은 지역의 언어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문화유산이므로 소멸돼서는 안되며 보존하고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표준어 규정은 최소한의 언어적인 약속으로 당연히 있어야 하지만 너무 경직돼면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의사소통의 능력을 넓히기 위해서는 하나의 표준어만 사용하게 하는 것 보다는 풍부한 어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재일 원장은 새터민들과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의 언어소통문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북한 이탈주민들이 우리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문제"라면서 "그들이 서울말에 적응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교과과정에서 국어교과와 관련한 한자교육은 다시 생각해 볼 문제"라며 "하지만 그 외에 자유로운 한자교육은 자유"라고 말했다.

국한문 혼용에 대해서는 "한자를 아는 사람이 있고 모르는 사람이 있는데 글자생활에 계층이 생겨서는 안된다"면서 "한자를 사용하면 더 이해가 빠르다고 해도 한자를 아는 사람들이 양보를 하고 언어생활에 민주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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