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벚꽃축제 시즌이다. '한강 여의도 벚꽃 축제행사'가 오늘(6일)부터 18일까지 계속된다.
화려한 꽃망울은 만인의 즐거움이지만, 꽃가루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아닐 수 없다. 알레르기 환자, 벚꽃축제도 피해야 할까?
◆알레르기 주범은 아카시아 등 '풍매화(風媒花)'
통상적으로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물은 '풍매화' 종류다. 말 그대로 바람으로 화분을 운반해 수정하는 꽃을 말한다.
자작나무, 참나무, 떡갈나무, 단풍나무, 밤나무, 느릎나무, 아카시아, 삼나무, 버드나무 등이 있다.
주로 4-5월에 꽃가루를 날리기 시작하며, 기침이나 가래,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반면 벚꽃이나 유채, 진달래, 튤립, 매화, 산수유 등은 충매화(蟲媒花)에 속한다. 곤충류를 매개로 꽃가루가 운반되는 꽃들이다. 이런 꽃들은 일반적으로 아름답고 향기가 강한 특징이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기석 교수는 "충매화가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킨다는 설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꽃가루 알레르기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도 벚꽃, 튤립 등 봄철 꽃축제 참가를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다만 버드나무나 수양버들 등이 많은 가로수 길을 지나거나 연못을 찾을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감기증세와 유사한 꽃가루 알레르기
꽃가루 알레르기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 가래, 콧물, 두드러기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심할 경우엔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하거나 아토피와 천식, 결막염과 같은 추가 질병을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는 봄과 가을에 주로 발생하고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감기가 오래간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봄 가을 특히 결막염에 자주 걸리거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항상 겪는 사람이라면 알레르겐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피부검사와 혈액검사다. 피부검사는 알레르겐의 접촉으로 인해 두드러기, 또는 모기물림 현상처럼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가장 널리 이용된다.
혈액검사는 백혈구의 호산구 비율을 조사하기 위해 실시한다.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을 경우 백혈구 중 호산구가 늘어나는 경향이 많아서다. 이밖에도 면역성 검사 등 보다 정밀한 판단을 위해 다양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치료보다는 피하는 게 상책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한 가장 좋은 대처법은 자신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상을 파악하고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 뿐이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법은 ▲꽃가루가 심한 날 실외활동과 외출 삼가하기 ▲실내 생활 시 창문 닫기 ▲외출 시 긴팔, 마스크, 안경 착용하기 ▲운전 시 창문 닫고 에어컨 사용하기 ▲외출 후에는 옷 세탁하기 ▲손 자주 씻고 샤워하기 ▲물 많이 마시기 등이 있다.
최근에는 공기정화기가 대중화된 만큼 실내 공기를 필터화시켜 정화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이외에도 해당 알레르겐을 일정기간 동안 환자에게 주입시켜 면역력을 높이는 적극적인 방법도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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