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절하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정보센터는 19일 보고서를 통해 "외환정책이 보다 유연해야 한다"면서 "위안화는 통제가능한 선에서 점진적으로 평가절하돼야한다"는 주장을 폈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가 수출 타격으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환율 정책을 펼쳐 수출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수출은 1월 17.5%, 2월은 25.7% 급감했다.
위안화는 지난 2005년7월 이후 미 달러화에 대해 21%나 가치가 올랐다. 지난해 중반 이후 위안화 가치 상승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올해들어 0.2% 하락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유로나 아시아 통화들은 달러대비 가치가 급락했으며 곧 중국 수출경쟁력 상실로 이어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의 이셴룽(易憲容) 연구원은 지난달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5~7% 평가절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위안화가 너무 빨리 절상돼 핫머니가 대량으로 유입돼 부작용이 컸다고 지적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주 위안화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외부에서 참견할 바가 아니라고 일침을 놨다. 표면상으로는 환율자주권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드러낸 것이지만 속내는 위안화를 절하할 것이라는 의지로 이해될 수 있다.
원 총리의 발언 이후 경제학자들은 위안화 약세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도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위안화 절하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반면 위안화 가치가 오히려 오르거나 큰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있다.
중신쟈화(中信嘉華ㆍ씨틱카와)은행의 랴오춘(廖群) 선임 연구위원은 "올해 위안화 가치가 2~4%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고 HSBC의 취홍빈(屈宏斌) 선임 연구위원은 "위안화 가치의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