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관련 외인 달러수요 1억~2억弗 유입..역외매도,롱스탑'팔자 일색'



원·달러 환율이 한달만에 1430원대로 폭락했다. 이는 지난 2월 16일 1427.5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주대비 43.5원 하락한 1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주대비 4.5원 정도 상승해 1488.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개장가를 고점으로 찍은 후 역외 매도와 롱스탑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하락했다. 장마감을 2분 남기고 원·달러 환율은 숏플레이가 집중되면서 1434.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장중 낙폭으로 보면 지난해 12월 10일 하루만에 53.2원 하락한 이후 최대폭 떨어졌다. 올들어 최대 낙폭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눈에 띈 매물은 지난주에 이어 LG디스플레이 관련 외인 투자자들의 달러 매도 물량으로 장중 1억~2억달러 정도 들어온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울러 3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인 4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데다 지난 주말 윤증현 장관이 G20 회의에서 통화 스왑 확대 요청 등의 뉴스가 개장전 불거져 나오면서 외환시장에 심리적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시중은행 딜러들을 대상으로 확인해 본 결과 LG디스플레이 관련 매물이 한장에서 두장 정도 나온 것으로 보이며 환율 낙폭 확대에 따른 추격 매도 등이 환율을 아래쪽으로 강하게 밀었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지지선으로 봤던 1470원대가 의외로 쉽게 뚫린데다 심리적 레벨이던 1450원선마저 붕괴되면서 환율 하락 쪽으로 무게를 실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매도와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면서 일주일 예상 레인지를 하루만에 다 본 듯하다"면서 "외국인 주식 역송금 관련 달러 수요는 이날 크게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향후 1420원선까지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하락 추세 전환'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그동안 급등한 만큼 급락 자체만으로 하락 추세를 판단하기에는 시장 자체의 면역력이 너무 없다는 분석이다.

원종현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환율이 상승한 데 대한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1400원선이 깨지면 본격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0.57포인트 하락한 1125.46에 마감했고 외국인은 장중 13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22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8.19엔으로 이틀째 상승하고 있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501.7원으로 지난 11일 한차례 1400원대 진입 이후 다시금 1500원선 붕괴를 눈앞에 뒀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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