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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자명고②]'자명고' 명품사극 계보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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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구국의 남자영웅담, 이제는 너무 지루하지 않나?'

정려원, 정경호 주연의 SBS 새 월화드라마 '자명고'(극본 배유미, 연출 신현창)가 1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팬들은 MBC '주몽', '태왕사신기'와 SBS '일지매'에 이어 '자명고'가 명품사극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성 대신 여성영웅 등장, 성공할까?

'자명고'는 국내 사극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여성 영웅이 등장한다. 여성영웅의 등장은 그동안 방영한 국내 사극들과 큰 차별화를 뒀다. 또 현재 방영중인 KBS2 '천추태후'가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자명고'의 성공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

연출을 맡은 이명우 PD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극에서 많이 요구되는 우렁차고 전형적인 톤을 과감히 포기했다. '그 시대에 그렇게만 했었을까, 관습적이거나 습관적으로 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했다. 그래서 작가와 새롭게 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여성 영웅 등장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그는 이자리에서 "'사극 했던 사람들이 아닌 신선한 얼굴을 캐스팅해 보자' 했다. 다소 생소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말투나 감정선에 있어서 기존 사극의 딱딱한 것 대신 그들안에서 감정선을 살리려고 노력했다"며 "전투신이나 무협신보다는 내가 포커스를 두고 있는 것은 사랑 이야기를 어떻게 역학적으로 잘 풀어내느냐였다"고 덧붙였다.

#자명고는 '북'이 아니라 '사람'…발상의 전환

또 SBS의 2009년 10대 기획에 선정된 대하 사극 '자명고'는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날 한시에 태어난 이복 자매 자명과 낙랑공주 라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즉 설화에서 등장했던, 국경에서 적이 침입하면 스스로 울리는 신비의 북 자명고가 사실은 자명공주의 이야기였다는 것.

또 '자명고'는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설화는 우리나라 설화 중 가장 슬픈 멜로로 꼽히는 이야기다.

하지만 드라마 '자명고'는 이 이야기를 한 여성 영웅의 극화로 만들어냈다. 그간 사극들이 최대한 사실에 근거, 극을 만들었다면 '자명고'는 설화 그대로를 그린 것이 아닌, 약간 발칙한(?) 상상력을 더했다.

'낯설게 하기'를 내서운 '자명고'가 얼마만큼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명품사극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사뭇 기대된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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