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은행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 매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는 4월28일 공상은행의 3대 외국인 투자자인 골드만삭스, 알리안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보호예수가 해제되기 때문.
중국증권보는 골드만삭스가 최근 여러 펀드사를 통해 매입 의사 타진에 나서는 등 3개 투자자 중 주식을 매각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가 주식 매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으로 지난 주 홍콩증시에서 공상은행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둥싱(東興)증권의 위안즈창(袁志强)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로얄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UBS의 중국계 은행 지분 매각 사례를 보면 모두 먼저 소문이 돌고 난 후 행동에 나섰다"면서 "골드만삭스도 먼저 소문을 내 기관들의 관심을 끈 후 가격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들어 외국 대형 은행들이 너도나도 중국 은행들의 지분 매각에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로얄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가 보유하고 있던 중국은행(BOC) 지분 전량을 23억달러에 매각했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도 건설은행(CCB) 지분 2.5%를 28억달러에 처분했다. 이에 앞서 스위스의 UBS는 중국은행 지분 전량을 8억800만달러에 매각했다.
위안 애널리스트는 "최근 제2차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해외 자산을 매각해 급한 불부터 끄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공상은행의 3대 주주로 홍콩증시에서 164억7600만주의 비유통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 절반에 해당하는 82억3800만주가 오는 4월28일 보호예수에서 해제돼 시장에 풀리게 된다. 전문가들은 골드만삭스가 이미 공상은행 주식으로 두 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기 때문에 지금 매각에 나서도 전혀 손해를 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 뿐 아니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금융위기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이미 보호예수 해제 이후의 공상은행 주식 매각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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