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고 싶지 않은 1월을 보냈던 뉴욕 증시가 2월도 12년 만의 최저치까지 추락하며 마무리했다. 뉴욕 증시는 반등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어디까지 추락할지에 대한 불안감을 더 크게 안고 3월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수정치를 -6.2%로 발표됐다. 6.4% 감소를 기록했던 1982년 1분기 이후 최악이었다. 1월 말에 발표됐던 -3.8%의 잠정치는 사기에 가까웠던 셈이다. 뉴욕 증시의 봄은 아직 멀리 있어 보인다.
S&P500 지수가 전저점이었던 지난해 저점을 깨고 내려갔다. 지지선이 깨진만큼 추가 하락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졌다. S&P의 알렉 영 시장투자전략가는 "S&P500 지수가 최소 18% 더 하락해 600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장중 7033.62까지 밀렸던 다우지수도 6000대 추락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이번주 발표될 실업률, 자동차 판매, ISM(공급관리자협회) 지수 등은 바닥 찾기의 기간을 연장시켜줄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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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8.6% 하락..역대 최악의 출발= S&P500 지수는 지난 한 달동안 10.9% 하락했다. 2월 한 달 성적으로는 1933년 2월 이후 최악이었다. 연초 이후 S&P500 지수는 18.6% 하락했으며 이는 연초 2개월 하락률로는 역대 최대이다. 지난주 종가 735.09는 1996년 12월 이래 최저치였다.
S&P500 지수가 600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한 영은 "항복 분위기에 접어들게 되면 시장은 매우 빠르게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우지수도 지난달 11.7%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6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이 기간동안 38% 추락했다. 6개월 연속 하락률로는 41%가 주저앉았던 1932년 6월 이래 최대였다. 다우지수는 1942년 4월에 역대 최장 기간인 9개월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연초 이후로 다우지수는 19.5%, 나스닥 지수는 12% 떨어졌다.
채널 캐피털 리서치의 덕 로버츠 수석 투자전략가는 "회복까지 최소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새 행정부가 출현하면 모든 것을 빠르게 고쳐나갈 것이라는 행복감이 지나가고 있음을 깨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시가 견고한 저점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은행들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경제 위기의 근본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분을 늘리기로 결정한 씨티그룹의 주가는 40% 가까이 폭락했다. 미국 연방보험공사(FDIC)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의 헤리티지 커뮤니티 은행과 네바다주의 시큐리티 세이빙스 뱅크의 파산을 선고했다. 첫 두 달동안 이미 16개의 은행이 문을 닫았다.
◆2월 실업률 8% 육박할듯= 이번주 발표될 지표 역시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특히 8%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업률 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영은 "모두가 나빠질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며 "가장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들마저 포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지표가 지수 하락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6일 미 노동부는 2월 실업률을 발표한다. 1월 7.6%에서 7.9%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도 62만5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2일에는 2월 ISM 제조업 지수가 발표된다. 35.6에서 34.0으로 하락이 예상된다. 4일 공개되는 ISM 서비스업 지수도 42.9에서 40.8로 악화될 전망이다.
3일 발표되는 자동차 판매도 1월 930만대(연률 기준)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증시에는 또 다른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에 공개되는 FRB의 베이지북도 공개된다.
5일 발표되는 1월 공장주문 지표도 관심사다. 1월 공장주문은 2.9% 하락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1월 개인소득과 소비자 지출, 건설지출(이상 2일), 1월 잠정 주택판매(3일) ADP 2월 민간 고용지표(4일) 지난해 4분기 생산성(5일) 등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표들이다.
기업 실적과 관련해서는 2일 발표될 AIG의 실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당 0.38달러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5일 이뤄질 AIG 관련 청문회에 대해 시장의 눈길이 쏠릴 전망이다. 지난주 씨티그룹처럼 정부가 새로운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채권 보증업체 MBIA(3일)와 주택 건설업체 톨 브라더스(4일)도 적자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주 의회에 제출된 예산안 관련 청문회도 이번주 진행된다. 3일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상원에서, 피터 오스자그 백악관 예산국장은 하원에서 예산안에 대해 증언한다. 티모시 가이스너 재무장관도 하원에서 세제 개편 등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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