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앞둔 증권사 포지션 정리, 표면엔 환율 되돌림·AIG파산설

채권시장이 3월 결산을 앞둔 증권사의 포지션 정리 매물로 약세(금리 상승)를 면치 못했다. 다만 표면적 이유는 환율이 전일수준으로 되돌림 현상을 연출한 것과 AIG파산설이 작용했다.

단기물은 약세를 장기물은 상대적 강세를 기록했다. 지표물들은 여전히 커브 플래트닝 현상이 지속됐고, 일부 외국계은행들이 크레딧물과 통안채를 중심으로 투매현상을 나타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5년물 이상 장기물은 상대적인 강세를 연출했다. 국고채 5년물이 전일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4.67%로 마감했고, 10년물이 0.01%포인트 오른 5.16%, 20년물이 0.02% 상승한 5.45%로 고시됐다. 반면 국고채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09%포인트 오른 3.99%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금일도 3-5년 스프레드가 0.68%로 줄면서 커브는 플래트닝을 지속했다. 또 국고채 2-5년물간 커브도 전일 1.35%포인트차에서 0.10%포인트 가량 줄어든 1.25%포인트 수준을 기록했다.

곽의영 ABN암로 상무는 “미국과 유럽 등의 경우 0.09%포인트 수준으로 국내시장이 훨씬 스티프닝하다”며 “개인적으로는 IRS수준인 0.50%포인트까지 줄어야겠지만 최소 미국수준까지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한편 AIG파산설 소문이 나온 정오무렵 이후 매기가 살아나지 못했다. 원·달러 역시 전일비 보합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채권 약세를 부추기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3월 결산을 앞둔 증권사의 포지션 정리가 자리하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여전히 단기물 및 비지표채권으로 거래가 안되는 가운데 일부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잔존6개월에서 1.5년 은행채 및 산·중금채, 통안채 등을 중심으로 투매양상을 보였다. 이들 지수는 지표금리와 상관없이 전일대비 0.10%포인트에서 0.1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다만 여건히 수요는 부진한 양상이었다.

박춘식 KB투자증권 부장은 “채권종류를 망라해 2년이하물쪽 매물이 많았다”며 “5년 10년짜리는 특별히 약세를 기록한 것이 없어 3월 결산을 앞둔 증권사가 포지션 정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CRS금리는 장초반 0.20%포인트 급상승세를 연출하다 제자리로 돌아오는 모습이었다. 장초반 중공업체 수주취소 우려로 비드가 많이 출회됐다. 비드값 기준으로 1년과 2년이 마이너스값을 연출했다.

곽의영 ABN암로 이사는 “중공업체 물량이 출회되면서 상승세를 탄 CRS금리가 국내쪽 오파가 나오면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었다”며 “절대레벨에 대한 부담이 여전해 경제상황이 호전될 경우 단기쪽은 금방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본드 스왑시장은 와이드닝을 연출했다. 결산을 앞둔 증권사들이 기존 IRS페이 물량을 리시브로 전환하면서 단기쪽이 눌리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IRS 일드커브는 최근 몇일간 변함이 없는 모습이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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