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파ㆍ부추ㆍ배추 등 지난해 반값 수준 '폭락'
공급 과잉ㆍ소비 부진 탓…내림세 이어질 듯
따뜻한 겨울날씨와 경기불황 등이 겹치면서 채소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농산물유통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카미스(KAMIS)에 따르면 광주지역 양배추 도매가격은 지난 13일 기준으로 상품(10㎏)의 경우 4000원으로 지난해 8000원에 비해 절반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중품 역시 지난해 6000원에서 3000원으로 절반 가량 떨어졌다.
지난해 3660원에 거래됐던 쪽파 상품(1㎏)도 2000원으로 45.4% 하락했으며 대파(1㎏) 역시 상품이 1500원에서 900원으로 600원이나 내렸다.
부추(1㎏)는 상품이 32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5500원에 비해 41.8% 떨어진 것이다.
지난달까지 2만4000원대였던 깻잎(2㎏)은 상품의 거래가가 1만4000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전년 같은 기간 판매가였던 2만원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제철을 맞은 당근도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당근은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20㎏짜리 상품이 1만7000원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만2400원대였던 것보다 24.1% 떨어졌다.
김장철이 지나면서 무, 배추 등 겨울작물의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440원에 거래됐던 무(1㎏)는 상품의 거래가가 350원으로 20.5%% 떨어졌으며 배추도 상품(1㎏)이 지난해 420원에서 350원으로 폭락했다.
재배면적 확대로 공급량이 대폭 늘어난 시금치(4㎏)도 상품이 지난해 700원보다 14.3% 하락한 6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채소가격 폭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지난해 가을 기상호조로 채소가 과잉생산된데다 소비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어서다.
그러나 일부 채소의 경우 가격이 껑충 뛰어올랐다.
양파(1㎏)는 저장기간이 길어지면서 산지 작업량이 감소해 상품이 전년보다 170%나 오른 1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품도 177.8% 오른 1250원선이다. 생강과 피망도 크게 올랐다. 생강은 국내 수요가 줄면서 상품(20㎏)이 지난해 3만원보다 5만원(166.7%)이나 오른 8만원이며 중품은 지난해 2만5000원에서 4만2000원(168%) 올라 6만7000원선이다. 피망은 상품(10㎏)이 7만원으로 지난해 3만8400원보다 82.3% 올랐다.
농산물유통공사 광주ㆍ전남지사 관계자는 "이맘때면 채소 공급량이 줄어들어 가격 상승이 이뤄지는 것이 정상"이라면서 "올해는 공급량이 많고 소비까지 위축되면서 가격 하락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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