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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공병호의 사장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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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사장학
공병호지음/해냄 펴냄/1만3000원


경제 불황기,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지면서 창업으로 불황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치킨집에서 수출형 제조업체까지 연간 12만 개 이상의 중소 사업체가 생겨나고, 창업 후 2년간 그중 절반도 못 되는 이들만이 겨우 살아남는 실정이다.

하루 열다섯 시간 이상을 쏟아부어 생존의 첫 턱걸이에 성공하더라도 사장들의 피 말리는 '본게임'은 그때부터 시작이다.

특히 자영업자 및 중소기업 대표들은 대기업과 같은 체계적인 시스템의 보호 없이 맨몸으로 모든 난관을 헤쳐가야 하기에 사장의 안목과 실력, 뚝심이 곧바로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 그만큼 사장의 길은 힘들고 고독하지만 대량 해고 시대에 직면한 수많은 직장인들은 자의반 타의반 '사장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새 책 '공병호의 사장학'은 경제 전문가 공병호 박사가 연간 300회 이상의 강연과 워크숍을 통해 수많은 사장들을 만나며 체감한 그들의 고충과 문제점들에 대해 내놓은 해결책이다.

큰 사업체를 경영하는 대표들보다는 종업원 10명 이내의 자영업이나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사장들이 그 대상이다.

책은 사장의 기본 자질과 생존전략을 알려주면서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격려하고, 실무 영역에서 사장의 역할과 임무를 명료하게 정리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일선에서 뛰고 있는 사장들에게 난국을 돌파하고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필요한 통찰과 전략도 함께 제시한다.

저자는 "절박함과 진정성으로 무장한 전문가만이 성공할 수 있고 그러려면 냉철한 지휘자이자 깐깐한 시어머니 그리고 비전 메이커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한다.

그는 불황 그 자체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현상에 적응하는 일뿐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짧은 기간에 돈을 벌겠다고 허둥대는 사람은 돈을 벌 수 없다고 강조한다. 사업은 긴 호흡을 갖고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라는 말이다. 또 돈이란 좇으면 달아나 버리는 속성을 가진 만큼, 일의 본질을 집요하게 추구하는 것이 돈과 명성을 잡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책은 두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1부는 사장의 기본 자질이자 생존 전략으로 판단력에서 지구력까지 14가지를 제시한다.

'태도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말에서처럼 '사장의 골격'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저자가 직접 만난 사장들의 생생한 사례들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저자는 특히 사장들이 갖춰야 할 기본태도로 진지함과 성실함, 치열함, 치밀함을 꼽는다.

이들이야말로 반드시 필요한 기본 중의 기본이자 제 1전략이라는 얘기다. 사업은 반복되는 게임의 속성을 갖고 있고 지속적인 승리를 거두려면 이런 태도들이 습관처럼 몸에 배여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사업은 조금의 사정도 봐주지 않는 '무체급 경기'다"면서"몇년간 자신의 전부를 걸 수 있을 정도의 절박함을 가슴에 품고 확실하게 성과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2부는 상품과 서비스, 영업, 조직관리, 재무, 인재 관리 등 현장에서 맞부딪혀야 할 과제들을 제시한다.

매출액과 종업원 수로 상징되는 규모의 논리에 현혹되지 않고 내실 있게 자기 사업을 꾸려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전한다.

저자의 사장학개론이 차별화되는 지점은 무엇보다 경영자의 기본태도와 일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강조한 점이다.
책은 아무리 엄청난 위험이 닥쳐오더라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여섯가지 지침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것. 그런 뒤 △시나리오를 만들어본다 △지출을 철두철미하게 점검하여 현금유동성을 확보하라 △통념이나 고정관념을 넘어선 매출 증대방안을 마련한다 △건강과 패기를 잃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조용준 기자 ju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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