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조업 경기와 수출 하락폭이 1997년 외환위기때보다 더 가파르다. 세계경기가 동시에 하강해 경기 회복의 계기를 쉽게 찾을 수 없어 실물경기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8일 LG경제연구원 '제조업 경기하강 속도 외환위기보다 빨라'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중심으로 이루어진 산업생산 지표가 지난해 12월 -18.6%를 기록해 외환위기 당시 -13.6%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지난해 12월 62.5%로 외환위기 중 가장 낮았던 63.8%보다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수출 역시 외환위기때보다 훨씬 빠르게 줄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위축에 1월 수출증가율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다. 때문에 현재 경기 하강은 내수보다 수출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지적이다.

외환위기나 2003년 카드대란 당시에는 경제 위기가 우리나라나 일부 지역에 국한됐기 대문에 수출에 의해 경기가 회복될 여지가 있었지만 최근처럼 모든 국가가 경기 침체를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대외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

게다가 앞으로 고용둔화가 본격화되면 경기 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경기에 다소 후행하는 고용의 특성상 지난해 말 이후 실물경기 급락이 올해 고용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낮은 가동률과 높은 재고는 기업의 생산 및 고용조정 여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모든 점을 감안할 때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1%대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고 마이너스 성장도 배제 못한다"고 우려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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