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상생 완성’ 중차대 임무

'미완의 상생을 완성하라'

2대 디스플레이협회장에 취임하는 권영수 LG디스플레 사장이 '미완의 디스플레이업계 상생'을 매듭지어야 하는 중책을 떠안게 됐다. 이상완 초대 협회장(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이 2년간 잘 닦아놓은 텃밭에서 권 사장은 과실을 맺을 수 있게끔 실질적인 '상생협력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맡게 된 것이다.

3일 디스플레이협회에 따르면 권 사장은 빠르면 오는 16일 디스플레이협회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2대 디스플레이협회장에 취임하게 된다.

디스플레이협회는 지난 2007년 한국디스플레이장비재료산업협회와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을 흡수 통합하면서 탄생했다. 규모나 참가업체 수에 있어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연합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다른 업계에 비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대-대기업', '대- 중소기업'간의 상생 문제를 해결시켜줄 협력체라는 기대치가 높았다.

하지만 2년 동안 아쉬움도 많았던 게 사실이다. 특히 장비 국산화, 공동기술개발 등에 있어선 큰 진전을 보이지 않아 '준비되지 않은 조직'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디스플레이협회의 주도로 삼성, LG간 LCD패널 교차구매가 성사되기도 했지만, 일부 품목에 한해 극소량의 패널만이 교차구매되면서 '생색내기용'이라는 비난도 거셌다.

하지만 이 같은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업계의 상생 수준은 2년 전에 비해 대체로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업계 관계자는 "협회가 설립 초기 색깔이 전혀 다른 두 단체의 통합으로 러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라면서도 "하지만 1기 체제는 결실을 맺기 보단 그 동안 산적했던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는 과정에 있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2기 디스플레이협회를 끌어가게 된 권영수 사장은 대·중소기업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상생협력 지원 방안을 내놓아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 최악의 LCD시황 속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생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삼성전자에 대한 독설도 서슴치 않았던 권 사장이 삼성전자와의 '대-대기업' 상생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 지도 관심사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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