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호프 둘째날 합계 20언더파 2000년 우즈 기록 경신


팻 페레즈(미국ㆍ사진)의 '무명돌풍'이 무섭다.

페레즈가 전날 무려 11언더파의 괴력을 발휘해 빅뉴스를 만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밥호프클래식(총상금 510만달러) 2라운드. 페레즈는 9타를 더 줄이며 2타 차 선두를 질주해 투어 진입 8년만에 드디어 '생애 첫 우승'을 향한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다.

페레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 니클로스코스(파72ㆍ6951야드)에서 이어진 둘째날 경기에서 이날만 9언더파 63타 , 합계 20언더파 124타를 치는 '퍼펙트플레이'를 선보였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89%의 그린적중률을 보인 '컴퓨터 아이언 샷'이 원동력이 됐고, 25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도 여전히 호조를 보였다.

페레즈의 124타(61-63)는 PGA투어 36홀 역대 최저타 신기록이다. 지금까지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 2000년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NEC인비테이셔널대회에서 수립한 125타(64-61)가 최저타였다. 125타는 이후 2001년 마크 캘커베키아와 톰 레먼(이상 미국), 2006년 코리 페이빈(미국), 지난해 칼 페테르손(스웨덴) 등이 각각 한 차례씩 작성했다.

페레즈는 그러나 이 대회가 5라운드짜리 '마라톤레이스'라 아직도 3라운드나 남았다는 점이 부담스럽게 됐다. 이 대회는 더욱이 파머코스(파72ㆍ6950야드)와 실버락코스(파72ㆍ7518야드), 버뮤다듄스(파72ㆍ7017야드) 등 4개 코스를 순회하면서 열린다. 1, 2라운드를 전장이 짧아 비교적 쉽다고 평가받는 코스에서 치른 페레즈에게는 이제 어려운 코스만 남은 셈이다.

선두권은 같은 코스에서 플레이한 브리니 베어드(미국)가 2타 차 2위(18언더파 126타)에서 페레즈를 압박하고 있다. 5번홀(파4)까지 2언더파를 치며 평범한 경기를 계속하던 베어드는 특히 7번홀(파3)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터뜨린 뒤 13~ 16번홀에서 4연속버디까지 곁들여 순식간에 선두경쟁에 나섰다.

'한국군단'은 위창수(37)가 버뮤다듄스에서 5언더파를 보태 공동 49위(9언더파 135타)에 올라 국내 팬들의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 선두권과는 다소 격차가 있지만 위창수가 현재 4개 코스 가운데 가장 어렵다는 2개 코스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남은 경기에서 '몰아치기'를 앞세운 선두권 도약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케빈 나(26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버뮤다듄스에서 3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91위에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올해부터 투어에 합류한 '루키' 제임스 오(26ㆍ한국명 오승준) 역시 버듀마듄스에서 1오버파를 쳐 144타 이븐파로 100위권 밖에서 고전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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