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4·4분기 각종 경제지표가 이번 주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성적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우존스통신은 경제학자 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이 6.9%로 90년대 말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동방조보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지난해 전체 성장률도 9.2%로 전망하며 5년 연속 두자리수 성장률에 마침표를 찍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통신도 12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중국의 4분기 GDP 증가율이 6.8%에 그치며 7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을 6.5%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수치만 다를 뿐 중국의 지난해 4분기 GDP증가율이 7% 아래로 추락하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이미 앞서 발표된 무역수치에서 어느 정도 예상이 됐었다. 중국의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8%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1999년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최악의 전망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올해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해외기관들은 중국의 내년 8% 성장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6일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의 올해 GDP증가율이 6%에 그치며 경착륙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코맥 피치 아시아태평양 국가신용등급 책임자는 "중국 경제가 지난 1990년 이래 최악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올해 중국 GDP증가율은 2007년의 13%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6% 이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6% 증가율은 경제 경착륙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19일 중국의 GDP증가율은 종전의 7.5%에서 5.5%로 하향조정했다. 모건스탠리의 왕칭(王慶)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4분기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하강하며 경제 여건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HSBC 취훙빈(屈宏斌)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8% 유지는 희망이 없다"며 "올해 전체는 7.8%에 머물 것이며 그중 1분기는 경제 상황이 극히 악화돼 6%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탠더드차터드(SC)은행은 올해 성장률은 6.8%에 그칠 것이며 2010년이 되서야 8%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해외 기관들의 비관적인 전망과는 달리 중국내 기관은 올해 8% 성장유지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과학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가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하향세를 지속하다 경기부양책이 점차 효과를 나타내 하반기에는 회복할 것"이라며 중국의 올해 GDP증가율을 8,3% 정도로 예상했다.

중국의 4분기 GDP 증가율 및 지난해 주요 경제지표는 오는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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