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9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후임으로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을 내정하는 등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일부 개각을 단행한데 대해 경제 관련 전문가들은 ‘시장으로부터의 신뢰 회복’을 새로운 정부 경제팀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아울러 '위기관리 내각'으로서의 관계 부처간 팀워크의 중요성 또한 거듭 주문하고 나섰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새 경제팀에 대해 "일단 위기관리와 극복이라는 가장 큰 책무가 있기 때문에 이 국면이 어느 정도 지나갈 때까진 한 시도 쉴 틈이 없을 것"이라면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동안 지적된 경제팀 내부의 불협화음 등 또한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개각에 대해 "일부 참신함이 결여돼 있어 아쉽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안정감을 주기 위해 애쓴 것 같다"면서 "윤증현 전 위원장의 경우 과거 외환위기 책임론 등도 거론되지만, 당시 위기를 정부가 일으키거나 자초했다는 시각은 좀 지나치단 측면에서 그런 과거 경험을 살려 위기극복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진권 아주대 경제학부 교수 또한 새 경제팀의 최우선 정책 과제로 '위기관리'를 내세우며 “무엇보다 정부가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정책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 교수는 "경기부양을 위해선 (정부가) 케인지안(Keynesian)적인 정책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10년’을 거울삼아 정부 지출을 아무런 계획 없이 확대해나가는 일은 없길 바란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새 경제팀에)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가 크다. 새로운 정부 경제팀은 더 이상 우왕좌왕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경기 부양 조치와 함께 구조조정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관계자 또한 “그동안 (정부 경제팀의) 위기 수습에 대한 리더십이나 상황인식 등에 대한 문제로 논란이 많았는데, 새로운 경제팀은 실무 경험이 많은 분들이어서 적어도 그런 부분에 있어선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평가하면서 “지금의 경제위기 상황은 금융만의 문제가 아니라 실물까지 다 엮여 있는 만큼 경제부처 간 팀워크가 중요하고, 구조조정에도 보다 속도를 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회 기획재정위원인 나성린 한나라당 의원은 “(새 경제팀엔)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철학을 보다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할 과제가 있다”면서 “강만수 경제팀이 그동안 열심히 한 부분도 있지만 이유야 어떻든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고 하니까 그런 걸 회복하는 차원에서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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