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배우 김석균이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서른 살의 젊은 나이였다.

고인의 사망소식은 '무명배우'라는 수식어와 함께 보도됐다. 자살로 추정되며 오랜 무명 생활과 영화 및 뮤지컬 등의 오디션에 연이은 낙방이 자살 동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故 김석균은 스물여섯의 나이에 연기를 시작해 주로 단편영화에 출연해 온 말 그대로 '무명배우'였다.

고인은 신인 연예인 전문 마케팅 업체의 홍보 인터뷰에서 "영화가 끝난 후의 기분 좋은 잔상과 오래도록 남는 여운이 좋아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이야기했다.

스물여섯의 나이에 배우의 길에 들어선 늦깎이 배우는 "드라마, 영화 엑스트라를 전전하며 현장 분위기나 주연배우들의 연기를 유심히 지켜봤지만 왠지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느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故 김석균은 "우연히 들어가게 된 극단 생활과 그사이 알게 된 감독을 통해 중편영화 주연을 맡으며 연기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게 됐다"며 "그 후 여러 감독과 10여편에 이르는 단편영화를 찍었다"고 밝혔다.

또 "한번은 주연을 맡아 두 달여를 죽도록 연습했지만 크랭크인 3일 전에 제작이 취소됐다"며 "1300명이 지원한 '태풍태양' 오디션에는 최종 30명까지 남았지만 결국 아쉽게 떨어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인터뷰에서 그는 "비록 지금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배우를 선택한 데 대해 한 순간도 후회해 본 적이 없다"며 "연기를 하며 하루하루 살아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연기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했다.

배우 설경구와 양조위를 좋아했던 고인은 "소시민이나 비주류를 연기해서 그들에게도 희망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제 연기로 관객들이 즐거움과 감동, 희망을 얻는다면 배우를 시작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고인은 중편영화 '코리안 랩소디'를 비롯해 단편 'LOVE IS' '아날로그 러버' '과식' ' 눈빛이 흔들린다' '종합선물세트31' '그저 겨울 주연' 등에서 주조연으로 연기했다.

한편 故 김석균의 시신은 어머니에 의해 17일 오후 4시께 서울 은평구 녹번동 자택에서 발견됐으며 이후 서울 은평구 모 병원에 안치됐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