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크라이슬러 지원 소식에 상승탄력

뉴욕증시가 이틀째 반등에 성공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각종 경기부양책이 탄력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크게 완화시켰다.

16일 미국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8.73포인트(0.84%) 오른 8281.22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개장 이전에는 우려감도 적지 않았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실적발표에 대한 우려감 탓이었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4분기 82억9000만달러, 주당 1.72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밑도는 수준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주당 48센트의 적자로 돌아서며 17년만에 처음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들의 실적 발표가 예상했던 대로 좋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내놓은 다양한 경기부양책은 투자심리를 크게 촉진시켰다.

정부는 BOA에 200억달러를 지원하고 1180억달러의 자산을 보증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내놓았고, 이는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완화시키는 데 충분했다.

장 중 한 때 다우지수는 부정적인 경기지표가 발표됨에 따라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미국의 지난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0.1%에 그쳐, 54년만에 최저치라는 불명예로운 타이틀을 얻었고, 12월 산업생산도 2.0%로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그만큼 경기침체가 가시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보다 심화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미국 정부가 미국 자동차 빅3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에 15억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지수를 상승세로 돌려놨다.

정부가 각종 경기부양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한 층 고조시킨 것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보잉(3.66%)과 인텔(3.39%), 맥도날드(2.91%) 등이 장을 이끌었지만 아메리카은행(-13.70%)을 비롯해 씨티그룹(-8.62%), JP모간체이스(-6.24%) 등 은행주는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7.49포인트(1.16%) 상승한 1529.33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6.38포인트(0.76%) 오른 850.12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국제유가 역시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11달러(3.1%) 오른 36.51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13일 이후 사흘만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원유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국제유가 가격 역시 한 대 34달러대까지 하락했지만 이내 반등에 성공했다.

오는 20일 2월물 만기일을 앞두고 차익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된데다 각종 경기부양책에 따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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