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럭셔리 자동차 시장도 불황을 맞고 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14일(현지시간) 고급차의 미국 내 매출이 감소하는 요즘 고급차 메이커들이 불황 타개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포르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5.2% 급감했다. 마이바흐, 람보르기니도 각각 32.6%, 21%의 매출 감소율을 기록했다. 메르세데스 벤츠(-11.5%)와 BMW(-9.7%)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들 업체는 미국 '빅3'와 달리 정부의 지원만 바라보진 않는다. 소비자에게 어필할만한 새로운 모델을 내놓거나 주력 시장을 옮기는 방안에 대해 모색 중이다.
벤츠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신형 E클래스를 선보였다. BMW와 도요타는 내년 출시할 예정이었던 로드스터 모델 Z4와 하이브리드 모델 렉서스 HS250를 각각 내놓았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언스트 리에브 미주 담당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차 살 준비가 돼 있을 때 벤츠 모델을 사게 만드는 게 목표"라며 "이는 미래에 대한 투자이자 새로운 기회"라고 말했다.
아우디ㆍ벤틀리는 벨기에와 중국ㆍ러시아 같은 신흥시장에 주목한다.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철수하고 중국이나 중동으로 주력 시장을 옮기는 것이다.
이런 전략으로 지난해 벤틀리의 매출은 중국에서 53%, 중동에서 18% 늘었다. 벤틀리의 스튜어트 매컬러프 이사는 "내년 시장에서 신형 스포츠카로 판매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롤스로이스 같은 최고급 럭셔리 자동차의 사정도 그리 나쁜 것 같지 않다. 지난해 롤스로이스의 판매는 전년 대비 26.6% 급증했다. 미국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에서 제품 테스트 부서를 이끄는 데이비드 챔피언은 "아직까지 미국에 최고급차를 몰고 싶어하는 전문직 고소득자가 많다"고 분석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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