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기관인 수출입은행이 중소조선사에 대한 선별 지원 방침을 강조했다.
진동수 수출입은행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반 금융회사들이 지원하지 않으니 국책기관이라도 해야되지 않느냐는 시각이 있지만, 선박 인도능력이 없는 조선사까지 지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진 행장은 "조선업은 주력 수출업종이라는 산업적 관점에서 봐야한다는 점에서 올해도 선박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다만 그동안 선박을 만들어 인도할 수 있는 곳을 엄격히 구분해 지원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특히 올해 원유시추선(Rig),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점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가격이 싼 벌크선 위주로 무리한 수주경쟁을 벌여온 중소조선업체들의 구조조정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진동수 행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정책금융기능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으로 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는 4조원에서 8조원으로 늘어나, 정부의 추가출자 기반이 마련됐다.
수출입은행은 우선 이달말까지 정부로부터 2600억원의 현금출자를 받는다. 이번 출자는 올해 정부 예산안에 배정됐던 현금출자 3000억원 중 법정자본금 한도 초과로 이뤄지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출자를 완료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작년말 8.8%였던 수출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출자후 9.3%선으로 상승한다.
진 행장은 또 "올해 외화조달목표는 72억달러"라며 "양질의 안정적 외화자금 조달로 경쟁력 있는 수출금융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달러, 유로, 엔 등 G-3 통화에 대한 중장기 채권을 적기에 발행하는 한편 브라질 헤알, 스위스 프랑 등 비달러 틈새시장도 적극 공략하는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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