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당국의 환율 관리로 레벨을 낮췄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지난해 12월 중순 수준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12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63.7원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급등세를 나타냈다. 오후 1시 51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7.5원 오른 1360.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15일 1367.0원을 기록한 이후 한달여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12월말 당국이 기업과 은행의 결산을 위해 환율을 1320원대로 끌어내리기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지난해 연말 당국의 관리와 연초 주식 시장 랠리로 외국인 주식 자금이 1조원 넘게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한 템포 새해 폭등세를 가라앉혔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증시가 하락하고 역외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때마다 빠르게 반응하는 민감한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5원 오른 1347.5원에 개장해 증시가 낙폭을 키우면서 역외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1363원을 기록해 1360원대로 올라선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 역시 100엔당 1500원대로 지난 달 중순 수준으로 돌아갔다. 원·엔 환율은 오후 1시 47분 현재 151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17일 100엔당 1507.0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이날 증시마저 30포인트 가깝게 빠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물론 원·엔 환율도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한동안 주춤했던 롱심리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 외환딜러는 "1370원대에선 달러화 상승세가 일단 주춤해질 것이나 주가가 약세를 지속한다면 1400원대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는 "최근 들어 장 막판에 급등하는 경우가 많아 저점이 점점 높아고 있다"면서 "업체는 물론 기관의 롱플레이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당국이 재차 환율 관리에 나설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후 1시 5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7.73 포인트 하락한 1153.10으로 오전보다 더 큰 하락폭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에 소폭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도 현재 667억원 수준의 순매도로 돌아선 상태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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