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희대의 회계부정 스캔들을 터뜨린 사티암 컴퓨터 서비시스의 새 이사진을 임명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인도 당국은 이번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면서 사티암의 이사진을 해임한 바 있다.

라말링가 라주 사티암 회장은 사건이 불거진 지난 7일 "수년간 이익과 자산을 부풀려 보고했다"며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11일 인도 최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주택개발금융공사(HDFC)의 디팍 파레크 회장을 이사회 멤버로 지명했다.

이와 함께 인도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산업협회(NASSCOM)의 전 회장인 키란 카르니크와 전 인도증권거래소(NSE) 이사인 C. 아추탄도 임명했다.

파레크는 "3~6개월간의 임시 직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12일(현지시간)에 새로운 이사회가 소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파레크는 은행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다른 임명자들도 믿을만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인도 경찰은 라말링가 라주 회장과 남동생 라마 라주 사장을 문서 위조와 배임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주식을 담보로 123억루피(약 3365억원)가 넘는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프렘 찬드 굽타 기업부 장관은 "당국이 사티암의 문서를 압수했고 사티암의 감사를 맡고 있는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굽타 장관은 "지금까지의 상황은 사티암의 이사회가 해야 할 일을 게을리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감사법인을 포함해 범죄에 가담한 자들을 모두 처벌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사티암의 직원은 5만3000명으로 미국, 영국, 브라질, 호주 등지에 진출해 있다.

이번 부정회계 사태로 사티암은 인도 대표 지수인 센섹스 지수 구성 종목에서 제외됐으며 주가는 폭락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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