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복 입으세요! 부끄러워 마세요!
단순·투박한 스타일은 옛말
미니스커트용 3부내복 등장
첨단 발열소재 멋쟁이 변신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사람들의 옷차림도 한껏 두꺼워졌다.

아침 뜨는 해를 보며 출근하는 직장인, 산과 바다로 떠나는 여행객 모두 겨울 추위에 신경을 써야 할 시기다.

겨울에는 당연히 따뜻한 옷을 입어야 한다. 하지만 20~30대 젊은층은 물론 고객과의 접촉이 잦은 40대 이상 중장년층들은 상대방에 대한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미련스러워 보일만큼 두꺼운 소재의 옷이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지금과 같은 불경기에 열흘 정도면 끝날 강추위를 피하자고 수십만원 이상 하는 겨울용 의상을 새로 구입한다는 것 또한 쉽게 결정할 만한 일은 아니다.

그렇다면 추위를 막는 가장 쉬운 방법은 내복을 입는 게 바람직하다. 내복을 입으면 3℃ 정도의 보온효과가 있고, 실제 체감하는 온도로는 3~6℃나 차이가 난다. 또한 내복을 입고 얻는 보온효과 만큼 실내온도를 3℃ 낮추면 난방비를 20%나 절감할 수 있다고 하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최근에는 겨울철 실내에서 따뜻한 옷을 겹쳐 입고 근무하면서 난방비를 아끼고 지구 온난화도 막자는 취지의 친환경·에너지절약 캠페인 ‘웜비즈(Warm Buz)’를 펼치고 있는 기업들이 임직원들에게 내복 입기를 권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내복이 겨울철 옷 입기의 기본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남성들은 강인한 이미지를 이어가기 위해, 여성들은 불편하고, 뚱뚱해 보인다는 이유로 입기를 꺼려왔다. 하지만 찬 바람으로 인해 감기에 걸리거나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것 보다는 내복을 입는 것이 낫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패션 기능을 강화해 입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만큼 얇고 활동성을 받쳐주는 내복이 많이 나오고 있다.

여성용 내복의 경우 미니스커트나 반바지 안에 입을 수 있는 3부 내복이 출시됐다. 비비안은 상하의 모두 3부로 디자인한 내복을, BYC는 상의는 9부, 하의는 3부 길이의 내복을 선보였다. 상의 네크라인을 V자로 깊게 파, 겉옷 밖으로 내복이 드러나지 않게 배려했다.

또한 발열 소재를 첨가한 기능성 내복 제품도 선을 보였다.

비비안은 일본 도요보가 개발한 발열섬유 ‘엑스(EKS)’를 사용한 내복을 판매하고 있다. 땀과 마찰에 의해 열을 발생 시키기는 원리로 소재가 얇고 따뜻하며, 흡수력이 뛰어나 습하지 않고 기존 내복보다 얇아 산뜻한 착용감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여성용 내복은 네크라인에 레이스를 장식해 여성스러움을 살렸다. 남성용은 12만5000원, 여성용은 10만5000원이다.

트라이브랜즈는 써머기어(thermogear)라는 발열소재를 적용한 내복을 출시했다. 써머기어는 일본 아사이카세이가 개발했으며, ‘극세채널구조’로 돼 있어 몸의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 초극세사를 써 감촉이 부드러운 것도 장점이다.

여성용 위아래 한 벌은 4만9000원, 남성용은 5만3000원이다. 좋은사람들의 '제임스딘'도 써머기어 신제품을 내놨다. 검은색에 디자인이 세련됐고 어깨 부분에 무늬로 포인트를 줬다. 상하의 한 벌 3만5800원.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에프알엘코리아, 공동대표 안성수·하타세 사토시)는 자체 발열기능의 신소재를 사용한 이너웨어 ‘히트텍(heat tech)’ 제품을 선보였다.

히트텍은 몸에서 발산되는 수증기를 흡수해 자체 발열하는 기능과 섬유 사이에 생기는 공기층이 단열효과를 발휘하여 발열된 열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 기능성 제품이다. 상하의 각각 만4900원이다.

이밖에 해조류로 가공한 시셀 섬유, 콩이나 숯 등을 가공한 원단, 녹차향이나 천연 갯벌의 머드 가공 내복 등 친환경소재로 만든 웰빙 내복도 인기를 끌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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