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U 교수들 돌연 통합반대 결의서 채택…3월 통합 계획 문제없나?
한국정보통신대(ICU) 교수들이 돌연 KAIST와의 통합추진을 반대하는 결의서를 채택해 이사회에 제출, 3월로 예정된 KAIST-ICU의 통합작업이 암초를 만났다.
ICU는 최근 소속 교수 38명이 ‘KAIST와의 통합추진 반대 결의서’에 서명하고 황주명 ICU 학교법인이사장에게 공식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결의서엔 “두 대학이 세계적인 IT대학 육성 등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통합을 추진했지만 상호존중이라는 기본적인 통합정신이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통합명분도 없어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통합협상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며 ICU가 오랫동안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이사회는 통합추진 결정 결의를 즉시 무효화하고 학교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도 실었다.
결의서를 채택한 ICU교수들은 아울러 KAIST에도 발전적인 학사구조 모색, ICU학생 선택권 존중 등을 요구하는 ‘양교 통합협상 진행에 대한 ICU의 입장’이란 문건을 공식 전했다.
ICU 한 관계자는 “KAIST가 ICU를 일방으로 흡수통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두 학교의 발전적 통합을 위한 KAIST의 자세변화가 없으면 통합협상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ICU 교수들이 갑작스레 이런 결의서를 채택한 것은 오는 3월 통합을 목표로 한 막바지 협상에서 ICU 측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란 해석도 나온다.
KAIST 관계자는 “ICU의 교수, 직원, 학생 모두 KAIST와 차별 없이 같은 대우를 하겠다는 통합의 대원칙엔 변함이 없다”면서 “협상과정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당초 계획대로 3월 통합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KAIST와 ICU는 지난해 5월 ‘통합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무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두 기관통합을 위한 ‘한국과학기술원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이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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