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종사자, 증시 주요주주에 이름 올려놔
전문직 종사자들이 최근 증시에 관심을 갖으면서 신규 지분을 취득, 주요주주로 떠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보통 주요주주로는 회사 임원이나, 전문경영인, 자산운용사가 대부분이었지만 변호사, 의사, 컨설턴트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상장기업의 지분을 대거 취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4일 금감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영배법률사무소의 박영배 변호사는 지난달 초 오디코프의 경영권과 지분 19.54%를 110억원에 취득했다.
박 변호사는 지분 취득 후 "오는 19일 임시주주총회가 개최되면 이사를 선임할 것"이라며 "회사의 경영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민철 변호사도 지난달 19일 경영 참여 목적으로 코스닥 상장사인 굿이엠지의 주식 312만주(지분율 12.97%)를 취득했으며, 단번에 쎈페트로를 제치고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또 정병양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서한의 지분 9%를 투자목적으로 취득했었다.
이들 변호사의 경우, 기업의 인수·합병(M&A)의 자문을 전문적으로 맡아오면서 본인들이 직접 기업을 인수하거나 경영에 참여한 사례들이다.
병원 의사들도 지분 인수에 적극적이다.
서울 강남 미소드림치과 황석식 대표원장과 특별관계자 4인은 그랜드백화점의 지분을 꾸준히 늘려 현재 6.54%(31만5235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도 텍셀네트컴의 최대주주가 김주현 씨로 변경됐으며, 김 씨의 직업은 부동산컨설턴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고려인 3세와 대학 부총장도 주요주주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고려인(한국계 러시아인) 3세인 김추신씨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사조산업과 엠텍비젼의 지분을 5% 이상 취득했다. 그는 러시아 철스크랩(고철)업체 달트랜지트 대표직을 맡고 있다.
김범준 서경대 부총장은 지난 12월10일 씨엔씨테크의 소액공모에 참여해 보통주 35만4609주(8.3%)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한 증시 전문가는 "유명인을 포함해 전문직 종사자들도 주식을 사면 해당종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주가는 결국 실적에 따라 가기 때문에 일시적인 상승에 그칠 것"이라며 "지분 획득으로 인한 경영 참여에 대해 검증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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