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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특수에 불 붙은 잠실 전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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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맞벌이를 하며 삼성 계열사에 근무하고 있는 송민준(가명, 36세)씨는 요즘 ‘아차’ 싶다. 한 달만 일찍 부동산을 찾았다면 약 3000만원 가량 싸게 강남 8학군 중 하나인 잠실에서 전세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 초등학교에 갓 입학하는 딸을 두고 있는 송 씨는 3000만원을 더 주고 잠실에서 살아야할지 고민에 빠졌다.

잠실 전세시장에 때아닌 봄바람이 불고 있다. 잠실 엘스, 파크리오, 리센트 등 재건축으로 들어선 3인방의 전세 급매물이 잇따라 소진되면서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는 것.

2008년 9월 약 1만8000여 가구 가량 되는 세 단지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이 지역 집값은 침체된 경기를 타고 급격하게 떨어졌다.

하지만 3개월여 시간이 지나면서 입주 물량 소화에 성공하자, 전세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먼저 강남 8학군에서 자녀를 교육시키고자 짐을 싸든 학부모들의 열정이 한 몫을 담당했다. 이들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방학 시작과 함께 짐 보따리를 짊어진 채 전세 급매물을 잡고 잠실로 입성했다. 이에 지난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세 단지의 급매물량은 모두 소화됐다. 1억8000만원(000㎡, 25평형)에서 1억9000만원까지 하던 전세물량은 현재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수준까지 올라간 상태다.

잠실 1단지를 재건축해 올린 잠실 엘스는 현재 2억3000만원 정도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파크리오도 평균 2억1000만원 이상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리센트(잠실 2단지 재건축)는 2억4000만원선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엘스 주변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한 달 전만 해도 급매물이 남아있었지만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50여개 되는 이 지역 공인중개사에서 급매물을 팔아치워 현재는 전무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 2월에서 3월 사이에 이사철이 이어지는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 여지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정책적 수혜도 없고 투자 심리도 위축된 만큼 전세가에 이어 매매가에도 상승 바람이 불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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