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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경영] 히잡과 이슬람

최종수정 2021.09.07 11:11 기사입력 2021.09.0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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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여성들이 탈레반의 여성인권 억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카불(아프가니스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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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아프가니스탄 무장정파인 탈레반이 다시 집권하면서 아프간 내에서 여성들의 머리두건인 히잡은 품귀현상이 일어났다고 한다. 탈레반 대원들이 수도 카불 곳곳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들을 폭행하거나 사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너도나도 히잡을 다시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탈레반은 히잡 착용에 대한 규정이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지만 코란에는 정숙한 옷차림을 하라는 구절만 있을 뿐 히잡을 반드시 착용하라는 내용은 없다고 한다. 실제 이슬람교의 창시자로 알려진 마호메트 역시 여성들에게 히잡 착용을 강제한 적은 없다고 알려져 있다.

초기 이슬람교에서는 히잡 착용을 강제했다기보다는 헐벗은 빈민층들이 구하기 힘든 히잡을 쓸 수 있도록 오히려 나눠줬다고 한다. 선풍기나 에어컨이 전무하던 시대에 뜨거운 아라비아 사막의 열기를 견디기 위해서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머리에 반드시 두건을 써야 했기 때문이다.


사실 히잡과 같이 머리두건을 쓰는 행위는 그리스와 러시아의 동방정교회는 물론, 로마 가톨릭교에서도 예배 때 미사포를 쓰는 풍습으로 남아 있다. 결혼식 때 신부들이 쓰는 면사포도 미사포를 착용하던 중세시대 풍습에서 비롯됐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도 뜨거운 지중해성 기후를 이겨내려면 역시 머리에 뭔가 천을 두르고 있어야 했기 때문에 생긴 자연스러운 풍습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히잡이 여성들에게 목숨을 담보로 강요되기 시작한 것은 현대에 이르러 이슬람 근본주의 교단들이 중심이 된 국가들이 창설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2차대전 이후 수니파 근본주의 교단인 와하브파가 중심이 돼 세워진 사우디아라비아와 1979년 시아파 근본주의 교단의 혁명으로 세워진 이란 등 중동의 두 맹주국가가 주축이 됐다.

이후 현재 이들 국가는 오랜 세월에 걸쳐 세속화와 합리주의가 정착되면서 오히려 극단적인 근본주의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이나 2014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나타난 이슬람국가(IS) 등 이들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이단 조직들이 히잡을 강요하고 나섰다.


사실 이들 조직은 서로 히잡이라 생각하는 형태조차 모두 다르다고 한다. 탈레반은 머리두건만 써도 히잡으로 인정하고, 알카에다는 눈만 내놓은 두건인 니캅을 히잡으로 인정한다. IS는 눈까지 망사 천으로 가리는 부르카를 히잡으로 인정하는 등 원칙이 없는 상태다. 이런 이단들의 원칙 없는 히잡 강요 속에 오히려 중동의 대다수 이슬람교도들은 국제사회에서 이슬람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더욱 심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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