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관일 특별 개관·기념주간 야간 연장 운영

어떤 사람은 묘역으로 향하고, 어떤 사람은 금남로를 걷는다. 또 어떤 사람은 오래된 흑백사진 앞에 발걸음을 멈춘다. 찢긴 현수막과 주먹 쥔 시민들, 급히 적어 내려간 일기와 이름 없는 이들의 증언들. 1980년 5월 광주는 그렇게 기록으로 남아 지금도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휴관일 특별 개관과 야간 연장 운영에 나선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기록관은 휴관일인 오는 11일 전시실을 특별 개관하고, 16일과 17일에는 운영 종료 시각을 각각 오후 9시와 오후 8시까지 연장한다. 5·18 기념일 당일인 18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특별 개관한다. 이번 확대 운영은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세계기록유산인 5·18 기록물을 보다 폭넓게 공개하고, 오월의 의미를 되새길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광주시 제공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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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관 안에서는 오월을 다양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오는 8월16일까지 '광주 5·18: 도시 정체성과 민주주의' 전시가 이어진다. 영상상영실에서는 이달 31일까지 영화 '김군', '양림동 소녀', '1980, 로숑과 쇼벨' 등 5·18 관련 작품 5편을 매일 상영한다.

지하 1층 VR체험존에서는 가상현실(VR)을 통해 1980년 5월 광주를 체험할 수 있다. 1~2층과 6층 상설전시실에서는 시민들의 기록과 증언, 당시 사진과 문서 등 5·18 기록물을 만나볼 수 있다.


기록관은 또 8일 오후 1시 30분 '5·18 기록사진의 역사와 아카이브'를 주제로 학술 토론회를 열고, 오는 13일부터는 전일빌딩 245 9층에서 '5·18 시민일기: 가장 사적인 저항' 기획전시를 진행한다.

관람객을 위한 전시 해설 서비스도 무료로 운영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현장 접수하거나 사전 신청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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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더 많은 시민이 1980년 5월의 기록을 직접 마주하며 그날의 가치를 되새기길 바란다"며 "5·18 기록물이 담고 있는 민주·인권·평화의 메시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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