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하락
오라클·코어위브 등 관련주 낙폭 커
막대한 CAPEX 우려…시장선 낙관론도

오픈AI의 실적 둔화설에 인공지능(AI) 투자 거품론이 다시 불거지면서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를 짓눌렀다. 시장은 다음 날 예정된 주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1분기 실적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픈AI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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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 하락한 2만4663.799에 장을 마감했다. 오픈AI 관련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오라클과 소프트뱅크, 코어위브 등 관련주들의 주가는 4% 이상 급락했다. 오픈AI 실적이 최근 지속적으로 자체 매출 목표치를 하회했다는 전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단초가 됐다. 다만 오픈AI가 이 같은 보도를 부인하고 나서면서 장중 낙폭은 다소 축소됐다.

막대한 AI 투자비용을 뽑아낼 만큼 수익을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AI 거품론의 향방은 이번 주로 예정된 빅테크 실적 발표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등이 다음 날부터 실적을 공개한다. 이는 "나스닥 고점 랠리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WSJ는 짚었다. 시노버스 트러스트의 댄 모건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애널리스트는 "얼음판이 매우 얇고, 허용 범위가 매우 좁다"며 "오픈AI나 앤스로픽에 대한 의심을 더할 수 있는 모든 증거는 매도세를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AI 거품으로 인한 가격 조정은 이미 이뤄진 상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초 구글, 아마존, MS, 메타 등 '4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공격적으로 자본지출을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이에 따른 우려로 AI 관련주 전반이 조정을 받았다. 이들 4곳이 계획한 올해 자본지출(CAPEX) 합산액은 6450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6% 늘었다.

JP모건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붐이 제자리를 찾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야스 애널리스트는 이 보고서에서 "AI 모델 개발사들이 컴퓨팅 자원 부족에 직면하면서 데이터센터 과잉 투자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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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앤스로픽의 신규 모델 '미토스(Mythos)'는 시장 분위기를 반전하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연초에는 수익화 경로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자본지출이 급증하며 이른바 'AI 피로감'이 나타났지만, 최근 (미토스의) 매출 흐름을 감안할 때 시장 인식이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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