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적자 무릅쓰고 시공사업에 '명운'
영업손실 147억원…1년 만에 적자 전환
지난해에만 7건, 200억원 이상 투자 집행
"무차입·유동성 문제 없어…투자 기조 지속"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가 적자를 감수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공격적 행보에 나섰다. 2024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지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지만 선제 투자에 방점이 찍혔다는 입장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버킷플레이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은 적자를 냈다. 매출은 3215억원으로 전년(2879억원) 대비 11.7% 올랐고 2024년 6억원이던 영업이익은 147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이는 자회사 설립과 지분 투자, 해외 법인 출자 등 지난해에만 7건, 총 200억원을 웃도는 전방위적 투자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시공 전문 자회사 오늘의집시공에 30억원을 투입했고 철제 가구 브랜드 레어로우에는 35억원을 투자해 지분 25%를 취득했다. 일본 법인에도 39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2025년을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장기 성장 기반 구축의 원년으로 삼고 선제적 투자를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일부 법인에는 올해도 추가 자금 투입을 이어가고 있다.
버킷플레이스가 특히 공을 들이는 분야는 시공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국내 건축물 유지·보수 및 리모델링 시장이 2030년 44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버킷플레이스는 이 가운데 주거 인테리어 시장을 20조원 규모로 추산하며, 전체 계약의 90%가 오프라인 중심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문제는 시공 가격 불투명성과 인건비 구조 등 구조적 병폐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인테리어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2021년 420건에서 2022년 359건으로 줄었다가 2023년 467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버킷플레이스는 이를 표준화와 투명성으로 풀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표준 계약서와 견적서 기반 인테리어 중개 서비스 '오늘의집 스탠다드'를 강화하고 파트너 수를 400곳까지 확보했다. 전체 시공은 중개 방식으로 운영하되 중개수수료 대신 건자재 유통과 광고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부분시공은 자회사 오늘의집시공을 통해 직접 수행한다. 건자재 판매와 광고, 직시공 매출이 함께 확대되는 수익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오프라인 거점 확보를 위한 투자도 병행했다. 지난해 '오늘의집 북촌'과 '오늘의집 키친'에 이어 올해 3월 문을 연 '인테리어 판교라운지'는 고객이 자재를 직접 확인하고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온라인 기반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온라인 탐색 수요를 오프라인 체험으로 연결해 최종 계약까지 이어지도록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에도 수도권에 인테리어 라운지를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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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 집행에도 재무 부담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버킷플레이스 관계자는 "무차입 구조에 2400억원 수준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당분간 유동성 문제없이 투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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