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80주년 경남대학교, 'AI 혁신'으로 지역 대학의 미래를 설계하다
1946년 개교 이래 80년의 축적
이제 '인공지능 대전환'의 거점으로
대한민국 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지역 인재 양성의 요람 역할을 해온 경남대학교가 개교 80주년을 맞았다.
1946년 개교 이후 축적된 교육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경남대학교는 최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 전반을 재편하며 '인공지능 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대학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제조 중심 산업 구조를 가진 지역 특성과 연계한 AI 교육 및 연구 전략을 통해, 교육을 넘어 산업 전환을 이끄는 대학으로의 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전교생 AI 교육 체계 구축 … 교육 패러다임의 구조적 전환
경남대학교 혁신의 출발점은 교육 체계의 근본적인 전환에 있다. 경남대학교는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를 특정 전공 영역에 한정하지 않고, 전교생이 갖춰야 할 기본 역량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2023년 과기정통부의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 일반트랙에 경남, 울산 최초로 선정된 이래 SW 기초교육을 교양 필수로 운영하고, 코딩·데이터 분석·AI 이해를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했다. 이는 대학 교육의 기준을 '전공 중심'에서 '역량 중심'으로 전환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신입생 대상 입학 전 SW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컴퓨팅 사고'와 '프로그래밍 기초'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선제적 교육은 학생들이 대학 입학과 동시에 디지털 기반 학습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전공 교육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특히 비전공 학생들도 AI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설계된 점에서, AI를 전공 기술이 아닌 '공통 언어'로 인식하게 만드는 교육 전략이 돋보인다.
교육 구조 또한 산업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AI·SW융합대학을 중심으로 인공지능학과, 컴퓨터공학부, 전자SW공학과, 미래자동차학과, 게임학과 등 미래 산업 중심 학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경상남도 내 최대 SW 교육 거점으로 자리를 굳혔다. 이와 함께 스마트 제조, 모빌리티, 디지털 콘텐츠 등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된 융합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 165억 AI 사업·40개 기관 협력 … '피지컬 AI' 중심 대학으로 도약
경남대학교는 교육을 넘어 연구와 산업을 연결하는 구조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2026년에는 총 165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혁신인재양성 사업'을 추진하며 피지컬 AI 기반 고급 인재 양성과 산업 적용 연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는 AI를 단순 소프트웨어 기술이 아닌, 실제 장비·설비·제조 시스템과 결합된 '피지컬 AI'로 확장하는 전략으로, 지역 제조 산업과의 높은 연계성을 보여준다.
이 사업은 제조 데이터 기반 AI 연구, 디지털 트윈 기술, 스마트 공정 최적화 등 실제 산업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AI·SW융합전문대학원 확대와 함께 AX대학원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재직자 대상 석·박사 과정 운영을 통해 산업 현장의 기술 인력을 다시 대학으로 유입시키는 순환형 인재양성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 인프라 또한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 초거대제조AI글로벌공동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제조 데이터 기반 AI 연구 환경과 디지털 트윈 기반 가상 실험 환경이 결합된 교육·연구 체계가 구축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실제 산업 데이터를 활용한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하다.
특히 2026년 3월에는 국회,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 등 40개 기관과 함께 '피지컬 AI 산업 육성 및 AX 혁신 인재양성' 협약을 체결하며 대규모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 협력은 제조 AI 데이터센터 구축, AI 컴퓨팅 인프라 공동 활용, 인재양성 사업 공동 추진, AI 기반 산업 혁신 모델 개발 등 구체적인 실행 과제를 포함하고 있으며, 대학이 산업 생태계의 중심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경상남도가 2026년 정부의 'AI이노베이션아카데미 지역확산'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해당 사업은 '경남 코디세이 캠퍼스'라는 명칭으로 올해에 경남대학교 제5공학관에 조성되며, 동남권 AI·SW 인재 양성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교육과정은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과 자기주도형 학습 방식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AI·SW 전문 인재 양성과 더불어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형 AX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5년간 640억 규모 RISE 사업 … 지역과 산업을 잇는 '혁신 플랫폼' 구축
경남대학교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통해 지역 대학의 역할을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 혁신의 핵심 거점으로 확장하고 있다.
경남대학교는 RISE 사업에서 현재 총 16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단일 대학 기준으로도 대규모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교육·연구·산학협력을 통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RISE 사업은 기존 재정지원사업과 달리, 지자체 주도로 대학과 지역 산업을 직접 연결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경남대학교는 이를 기반으로 지역 산업 수요를 반영한 인재양성, 기업 연계 교육, 기술 혁신 지원을 동시에 추진하며,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주요 사업 내용은 ▲AI·SW 기반 인재양성 체계 고도화 ▲지역 주력 산업 연계 교육과정 운영 ▲산학협력 프로젝트 확대 ▲지역 정주형 인재 육성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제조, 방산, 모빌리티 등 경남지역 핵심 산업과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졸업 이후 곧바로 산업 현장에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경남대학교는 RISE 사업을 통해 대학 교육과 기업 수요 간의 간극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업과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현장 중심 프로젝트와 인턴십을 확대함으로써 학생들은 재학 중 실제 산업 문제 해결 경험을 축적하게 된다. 이는 취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 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구조다.
또한 지역 내 중소·중견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이전, 공동 연구, 맞춤형 인력 양성을 추진하며, 대학이 지역 산업 혁신의 실질적인 파트너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경남대학교는 RISE 사업을 AI 전략과 긴밀히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AI·SW 교육 체계와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결합함으로써, 단순 인력 공급을 넘어 AI 기반 산업 전환을 이끌 핵심 인재 양성으로 사업의 방향성을 확장하고 있다.
◆ "80년의 축적, 100년의 도약" … 미래를 설계하는 대학
개교 80주년을 맞은 경남대학교는 과거의 성과를 기반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 AI 기반 교육 혁신과 대형 국가사업 수행, 산학연 협력 확대, 글로벌 교육 강화로 이어지는 변화의 흐름은 결국 하나의 본질적 가치로 수렴된다. 그것은 바로 '사람을 키우는 교육'이다.
경남대학교는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을 교육의 중심에 두고 있지만, 그 목적은 기술 자체에 있지 않다.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역량 위에,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을 길러내는 데 교육의 방향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이 스스로 사고하고 탐구하며, 전공과 기술을 융합하고 산업과 연결되는 경험 속에서 성장하도록 교육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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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주체로 성장하게 된다.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 체계는 대학의 역할을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산업과 사회 변화를 이끄는 플랫폼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80년의 축적 위에서, 경남대학교는 이제 다음 100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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