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요청에 러시아산 석유 제재 완화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이르면 올해 말이 되어야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달러 이하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이 예상했던 올해 여름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이날 라이트 장관은 CNN 방송에 출연해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언제 갤런당 3달러 이하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올해 말이 될 수도 있고, 내년이 돼야 가능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라이트 장관은 "(휘발유) 가격은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고, 이제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갤런당 3달러 미만은 상당히 놀라운 가격"이라며 "분명히 그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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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가격 상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정치적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올해 2월까지만 해도 갤런당 2.9달러대였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현재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1달러대까지 올라갔다.

또 미국이 기존 입장을 번복해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제재 완화를 연장한 것은 유가를 낮춰 달라는 주요 20개국(G20) 국가들의 강한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16일 개최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관련 요청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 장관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 입장을 바꾸어 연장한 것에 대해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열렸고, 전 세계 (중앙) 은행 총재들이 에너지 가격을 낮춰달라, 우리를 도와달라, 건설적으로 대응해달라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모든 러시아산 원유가 중국으로 흘러가는 상황이고, 우리가 시행하는 것은 임시방편"이라며 "원유가 중국으로 가게 하는 대신 다른 아시아 지역 정유시설로 가게 해 아시아와 유럽의 에너지 가격을 낮추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트 장관은 미국의 러시아산 석유 제재가 어느 시점엔가는 복구될 것이냐는 질문에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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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11일 만료된 1개월간의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15일 밝혔다. 그러나 미 재무부는 이틀 뒤 기존 입장을 뒤집고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의 판매를 한 달 더 허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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