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표 직전 원유선물 '수상한 거래'…美 당국 조사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과 관련된 중대 발표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 직전 원유 선물시장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거래가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CFTC가 최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뤄진 원유 선물거래를 들여다보고 있으며 해당 거래소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소식통은 CFTC가 약 2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중대 발표 직전 거래량이 급증한 사례 최소 2건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이란 전쟁의 주요 국면마다 원유 거래량이 급증한 사례가 잇따랐다. 먼저 지난달 23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에너지 인프라 공습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해당 발표 약 15분 전 2분도 안 되는 사이 7억6000만달러어치가 넘는 원유 선물 계약이 거래됐다.
지난 7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2주간 휴전한다는 발표를 SNS에 올렸을 때 유사한 흐름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관련 소식이 전해지기 몇 시간 전부터 선물 거래가 증가했으며 이후 뉴스가 나오자 유가와 가스 가격은 모두 급락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이 같은 의심스러운 거래가 나오자 백악관은 직원들에게 지위를 부적절하게 활용해 거래하지 말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또한 민주당 상원의원들을 중심으로 해당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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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속의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은 성명을 통해 "이 수상한 원유 거래는 내부자들이 시장을 조작한 충격적인 사례로 보인다"며 "CFTC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역할을 다해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의 내부자거래로 의심되는 사안 전반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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