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주재 중인 외교관들에게 철수를 통보했다고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이에 대해 미국이 사우디에서 위험이 고조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이후 국무부가 사우디에서 의무적 철수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며칠간 미 정부는 비필수 인력이나 가족들은 원한다면 자발적으로 출국할 수 있다고 안내한 바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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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3일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은 미국 대사관을 비롯해 여러 국가의 대사관이 위치한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외교 지구를 표적으로 한 이란의 드론 공격도 있었다. 사우디 국방부는 해당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NYT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사우디 주재 고위급 외교관들이 최근 잦은 테러 공격을 고려해 본국에 철수 명령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이후 중동에 체류하는 자국민들에게 대피령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일 이란, 바레인, 쿠웨이트, 이집트, 레바논,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카타르, 이스라엘과 서안지구·가자지구, 요르단, 예멘 등 14곳에 여행경보를 내렸다. 이어 3일 요르단, 바레인, 이라크에 체류 중인 비필수 정부 인력과 가족에게 의무 출국 명령을 내렸다. 쿠웨이트와 요르단 주재 미국 대사관도 영사 업무를 중단하고 미국인들에게 출국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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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국무부가 개전 전에 중동 지역에 거주하는 수천 명의 미국인들에게 대피를 요구하지 않았고, 미사일 공격이 시작된 이후에도 이들을 대피시키는 데 충분한 지원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난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전쟁 발발 전 비필수 인력과 가족들의 철수를 승인한 대사관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주재 대사관 두 곳에 불과하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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