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들 아직도 희망 버리지 않아"

개성공단 전면 중단 10주년을 맞아 개성공단기업협회가 정부를 향해 생존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하고 북한을 향해 개성공단 방문을 승인해달라고 호소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 10주년을 맞은 10일 오전 10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 게이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 10주년을 맞은 10일 오전 10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 게이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AD
원본보기 아이콘

10일 개성공단기업협회는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 게이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개성공단에 가고 싶다'는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경주 회장을 비롯해 협회 소속 기업인과 임직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개성공단 중단 이후 지난 10년간 생존과 재기를 위해 고군분투해왔고 그 과정에서 상당수 기업이 휴·폐업에 내몰렸다고 토로했다.


기업인들은 개성공단 방문을 위해 우리 정부와 북측 당국, 미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조경주 회장은 "21세기에 들어 최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남북 간 통신선 단절과 최악의 남북관계 속에서도 개성공단 기업들은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공단 폐쇄 후 10년이 지난 지금, 대부분 중소기업이었던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생존 자체를 위협받고 있으며, 공단 재개 가능성은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실질적인 생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우리 정부에 호소했다. 북측 당국에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공단 방문 승인을, 미국에는 기업인들의 자산 점검을 위한 개성공단 방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절한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기업인은 "지난 10년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업을 유지해 온 가장 큰 이유는 언젠가 다시 개성공단에 들어가기 위해서였다"며 "지금도 함께 일했던 북측 근로자들이 눈에 밟히고 너무나 그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은 첫걸음이라도 내디딜 수 있도록, 10년 동안 개성공단 방문을 간절히 기다려 온 기업인들의 방북 승인을 특히 북측에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은 2004년 가동을 시작했고 120여개 기업이 입주했으나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6년 2월10일 중단됐다. 당시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개성공단 가동을 멈췄고, 우리 정부의 중단 발표 다음 날 북한은 공단을 폐쇄했다. 북한은 2020년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개성공단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했다.

AD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124개 개성공단 입주 기업 중 32%인 40개사가 휴·폐업 상태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2024년 해산된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을 이른 시일 내에 복원하고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제도적 준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