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리더 용기와 성취…공정·평등 사회 원동력"
정관계 인사 등 300여명 참석…女 리더십 모색
"여성, 대전환을 주도하라"
다자간 무역 체제가 흔들리고 인공지능(AI) 기술이 확산되는 이른바 '대전환의 시대'가 열렸다. 대전환의 시대 속 여성은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는 동시에 변화의 중심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도 갖게 됐다. 기회를 실현하려면 사회 전반의 구조적 변화와 함께 여성의 자기 주도적 성장과 연대가 필요하다.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여성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정책적 지원과 사회적 인식 변화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가 열렸다. 2012년 첫 포럼이 개최된 이래 올해 14번째를 맞는 여성리더스포럼은 '여성, 대전환을 주도하라'라는 주제로 열렸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5 여성리더스포럼'에 참석, 이재명 대통령 서면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2025.11.6 조용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가 주최한 '2025 여성리더스포럼' 서면 축사를 통해 "여성들이 각 분야에서 당당히 목소리를 내며 중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힘껏 응원하고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성별, 나이, 배경, 학력 등 사회적 조건과 관계없이 누구나 자신의 꿈과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사회, 모두가 함께 성장하며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혁신과 변화의 중심에는 여성이 있다"면서 "풍부한 창의력과 따뜻한 감수성, 사회와 사람을 바라보는 섬세한 시각은 우리 공동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성 리더들의 용기와 성취의 발자취는 희망의 상징이 돼, 대한민국이 더욱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연대와 협력의 소중함을 새롭게 일깨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축사는 포럼에 참석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대독했다.
정관계 인사와 산업계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열린 이날 포럼에선 통상 질서, 산업 기술 등 글로벌 사회 전반에 대전환의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로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비전을 제시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할 여성 인재 육성의 필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장범식 아시아경제 대표와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 이인선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주요내빈 및 연사들이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5 여성리더스포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6 강진형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성평등은 인권의 문제를 넘어 기업의 성장과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채용, 보상, 승진 경영 전반에서 성평등을 실현한 기업일수록 질 높은 의사결정과 혁신, 수익성이 향상된다고 한다. 다양한 시각과 리더십이 모일 때 조직은 더 창의적이고 변화에 강한 기업으로 거듭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기업의 적극적 고용개선 조치, 고용평등 임금공시제, 경력 단절 예방 및 재진입 지원 강화, 조직 내 다양성 교육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이 자리가 정부와 기업, 시민 사회가 함께 성평등을 중심에 둔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논의하고 확산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 격변의 시대에 여성의 참여와 리더십이 더해질 때 우리 사회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훨씬 더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이러한 도약의 새로운 동력을 찾는 뜻깊은 기회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 시장은 "누구나 일과 삶의 균형 속에서 행복을 누리고 각자의 잠재력을 온전히 펼칠 수 있는 도시, 이게 바로 서울이 꿈꾸는 미래다. 여성이 성장하면 사회가 성장한다"면서 "서울시는 그러한 믿음을 가지고 여러분과 함께 그 길을 꿋꿋이 가겠다"고 다짐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AI라는 기술 잠재력이 제도적 뒷받침과 결합해 직장 내 성평등과 가정 내 맞돌봄의 토대가 갖춰지면서 여성은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사회를 주도하는 여성 대전환 시대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라며 "이는 저출생 고령화 등 인구 문제에서도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범식 아시아경제 대표와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5 여성리더스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6 조용준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장범식 아시아경제 대표는 개회사에서 "AI가 산업 전반을 뒤흔들고 격변하는 국제 질서가 기업의 생존 전략을 바꾸고 있다"며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이끌 주체는 여성 리더십이고, 섬세한 통찰과 포용적 리더십은 사회 발전을 이끌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 있는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주인공이자 대전환의 리더"라고 독려했다.
이날 포럼 기조 강연은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 노르웨이 대사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노르웨이의 포용적 리더십'을 주제로 발표했다. 첫 번째 세션 강연자로 나선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통상정책의 주요 변화를 짚고, 대전환 시대에 미래를 열어가는 리더십은 어떤 모습일지 함께 살펴봤다.
오후 세션에선 문애리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이사장은 AI 대전환이 가져올 산업·사회 구조 변화를 진단하고 여성 인재가 필요한 이유와 가치를 조명한다. 박지희 코코지 대표, 이정윤 빌리지베이비 대표, 허청아 올디너리매직 대표 등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이 패널 토론자로 나서 AI 기술을 활용한 '테크 육아'로 저출생 시대를 극복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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