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매물 눈에 띄게 줄어든데다
'홈플러스 후폭풍' 대형사 규제 리스크

중소형 매물이 엑시트에 유리
연기금 등 펀딩시장 중소형 확대

올해 들어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스틱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 close 증권정보 026890 KOSPI 현재가 10,120 전일대비 440 등락률 -4.17% 거래량 102,528 전일가 10,56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고민 깊어지는 스틱인베…회수 0건 2호 펀드 '채비' 엑싯도 밀려 채비 상장 완주한다…FI들, 풋옵션 행사 대신 IPO 지원 스틱인베 새 수장에 곽동걸 부회장…CIO도 겸직 등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의 활동이 주춤해졌다. 대신 빈자리를 외국계와 중소형 PEF들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국내 대형사들의 독무대였던 사모펀드 시장이 조금씩 변화하는 모양새다.


조단위 매물 사라지고, 규제 리스크까지

올해 들어 국내 대형 PEF가 움직일 만한 매물들이 줄었다. 지난 수년간 SK, LG, 롯데 등 국내 대기업들이 사업 구조조정을 하며 쏟아져 나온 대형 매물 대부분이 매각됐기 때문이다. 올해 나온 초대형 딜이었던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close 증권정보 097950 KOSPI 현재가 246,50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1.23% 거래량 98,535 전일가 243,5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단쉐 한끼' MZ의 건강 파우치 올영 매대 서성이다 결국 장바구니 '쏙'…"화장품 아닌데" MZ 홀린 파우치 "기업당 최대 3억원 투자"…CJ제일제당, 유망 스타트업 육성 그린바이오사업부와 HPSP HPSP close 증권정보 403870 KOSDAQ 현재가 52,600 전일대비 800 등락률 -1.50% 거래량 1,674,843 전일가 53,4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달리는 말에 제대로 올라타려면?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코스피, 6400대 약보함 마감…코스닥은 1200선 돌파 코스피, 사흘째 최고치로 마감…장중 6500선 '터치' 의 경우 매각자 측이 스스로 매물을 거둬들이기도 했다. 조단위 초대형 매물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던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사태'로 인수전에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게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남아 있는 대형 딜들은 자금조달 차원에서 유리한 외국계 PEF가 높은 인수가격을 써내며 줄줄이 따냈다. KKR이 지난 8월 리뉴어스, 리뉴원, 리뉴에너지충북 등 SK에코플랜트의 환경 자회사 3곳 지분 100%를 1조78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은 게 대표적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2파전을 벌였지만 KKR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첨단소재 close 증권정보 298050 KOSPI 현재가 269,500 전일대비 8,000 등락률 -2.88% 거래량 27,365 전일가 277,5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HS효성첨단소재, 1분기 영업익 344억원…전년比 29.9%↓ 국민연금, 최윤범엔 '미행사'…고려아연 이사회, 8대6까지 좁혀질수도 코스피 12% 대폭락했던 날, 큰손 국민연금은 이 종목 '줍줍'했다 타이어스틸코드 사업부도 스틱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를 제치고 베인캐피탈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나마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LG화학 LG화학 close 증권정보 051910 KOSPI 현재가 397,000 전일대비 10,500 등락률 -2.58% 거래량 283,039 전일가 407,5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LG화학, 교체형 자가주사 성장호르몬 '유트로핀 에코펜' 출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석화, 가격 인상축소·국내 우선공급 협조" 코스피, 하락 출발 후 보합…코스닥도 약보합 수처리사업부를 1조4000억원에 인수하며 국내 대형 PEF의 존재감을 알렸다.

[PE는 지금]중소형 PEF 전성시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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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PEF 들은 규제 리스크도 직면하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 이후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가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았다. 국회에서는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공모펀드 수준으로 규제하는 법안이 상정됐다. 대형 PEF들이 최우선적인 타깃이 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펀딩 시장도 중소형 PEF에 기회

최근 수년간 PEF 펀딩시장은 '부익부 빈익빈'이 심각했다. MBK, 한앤컴퍼니, IMM, 스틱 등 빅4가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공제회 펀딩을 대부분 가져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바뀌고 있다. 정치권에서 PEF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연기금·공제회들이 대형 출자사업은 줄이고, 중소형 사업은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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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인공제회가 2019년 이후 4년 만에 'PE 루키리그'를 신설한 게 대표적이다. 설립 5년 이내 신생운용사가 대상이다. 지난해 최소 결성 규모를 5000억원 이상으로 못 박아 사실상 대형펀드에만 출자했던 우정사업본부도 올해는 중형(2500억원 이상)과 소형(1000억~2500억원) 리그를 만들었다. 군인공제회의 경우 내년부터 리그를 나눠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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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자 입장에서도 대형 M&A가 점점 힘들어지는 최근 국내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대형 매물을 받아줬던 대기업은 이제 글로벌 M&A에만 관심이 있다. 대형 매물 엑시트(Exit· 회수)가 힘들어진 것이다. 국내 한 사모펀드 부대표는 "중소형 딜의 경우 전략적 투자자나 사모펀드에 팔기가 쉽다"며 "대형 매물의 경우 회수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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