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주 위원장 "전반적 실망" 총평
"지난 尹 정부 3년 국정 운영 이완"
"아직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위원회의 이한주 위원장이 전한 메시지는 복합적인 포석이다. 공직 사회에 긴장감을 불어 넣으면서 향후 국정위 활동과 관련한 밀도 있는 정부의 대처를 주문하는 의도가 담겼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정위 출범 첫 주 진행된 정부 부처별 업무보고에 대해 "전반적으로 노력에 비해 실망스러웠다"며 총평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한 감이 있었고, 이 대통령 공약 사항을 정책에 반영하는 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서 "지난 정부 3년 동안에 이완된 국정 운영 상태의 반영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국정기획위는 지난주 검찰과 방송통신위원회, 해양수산부의 업무보고를 받던 도중 "준비 미흡", "공약 이해 부족" 등의 이유로 보고를 중단시키고 이번 주 재보고를 받기로 했다. 야당에서 "갑질", "점령군"이라는 반발이 나오자, 국정기획분과장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 실패와 내란 계엄 이후 국가를 정상적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정치적으로 매도해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한주 위원장은 "(재보고를 받기로 한 건)다시 기회를 준 것이지 기회를 박탈한 것이 아니다. 끝까지 공무원 사회를 신뢰하고 있기에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국정기획위는 검찰로부터 24일까지 업무보고 자료를 다시 제출받고 25일 오전 10시 업무보고를 다시 받을 방침이다. 방통위로부터도 오는 26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업무보고를 다시 받을 계획이다. 박 국정기획분과장은 "분과별로 지난번의 (보고) 방식은 아니어도 실·국별로 정책 상황에 대한 추가적인 보완 보고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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