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령이 살펴주시길 기원"
김문수 국민의힘 전 대선 후보가 6일 현충일을 맞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대선 직후 당내 비판 메시지를 연이어 내놓은 데 이어 이날도 공개 일정을 이어가면서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 전 후보는 이날 오전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대선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현충탑을 참배하고 헌화·분향했다.
김 전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위대한 오늘을 위해 희생하신 모든 호국 영령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분들의 희생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이 더 위대하게 발전하고, 우리 국민의 평화와 안전이 지켜지고 더욱 행복한 우리 국민들이 되도록 호국 영령들께서 굽어살펴 주시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김 전 후보 측은 이날 현충원 참배 일정을 언론에 공지했다. 일정을 알리며 외부 노출을 의도한 셈이다.
김 전 후보는 대선 다음 날부터 선대위 해단식, 캠프 해단식 등에 연달아 참석하며 당내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여기에 현충원 참배까지 더해지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권을 향한 사전 정지작업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김 전 후보는 전날 "대표(직)에 아무 욕심이 없다"며 "누구든지 할 사람이 하고 제대로 해야 한다"며 당권 도전설을 일축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이날 현충원에서 거행된 현충일 추념식에 당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으나 김 전 후보의 현충원 참배 소식을 듣고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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