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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엔비디아와 '3각 동맹'… 활로 찾은 삼성 파운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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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2 SoC칩 성능 10배↑
저장장치 위치 등 기존과 달라
SD카드 외장용 사용 변화도
美 엔비디아가 설계하고
TSMC 대신 삼성이 생산
기술력·신뢰 진전 평가

다음 달 6일 출시되는 일본 닌텐도 신형 게임기 '스위치2'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닌텐도가 스위치2의 핵심 칩을 기존 공급업체인 대만 TSMC가 아닌 삼성에 맡기기로 한 것이다. 반도체를 대신 만들어주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삼성은 오랫동안 1위 TSMC에 밀려 고전해왔지만, 처음으로 닌텐도 게임기 핵심 부품을 맡게 되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닌텐도·엔비디아와 '3각 동맹'… 활로 찾은 삼성 파운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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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2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은 '시스템 온 칩(System on Chip)', 줄여서 SoC 칩이다. 이 칩은 중앙처리장치(두뇌 역할), 그래픽 처리장치(화면 그리는 역할), 메모리 제어 등 컴퓨터의 핵심 기능을 하나로 묶은 통합 칩이다. 스마트폰이나 게임기처럼 작은 기기 안에 들어가면서도 높은 성능을 내도록 설계됐다.

이번 스위치2 SoC 칩은 미국 엔비디아가 설계하고, 삼성전자가 만들어서 닌텐도에 공급한다. 세 회사가 스위치2를 위해 손잡은 것으로, 이 제품은 그 협력의 첫 결과물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스위치2에 들어가는 SoC칩이 이전 제품 대비 성능이 10배 이상 향상됐다고 밝혔다. 본래 스위치의 SoC칩은 TSMC가 만들어왔다. 닌텐도가 삼성으로 파트너를 바꾼 데는 기술적인 이유가 있다. 스위치2는 저장장치 위치 등 내부 설계를 기존 제품과 다르게 바꿨다. SD카드를 외장용으로 사용하는 등 변화를 줬다. 이에 따라 다른 부품들과 원활하게 구동되도록 하기 위해 SoC칩도 이전 제품과는 다르게 만들어져야 할 필요가 생겼다. 닌텐도는 이에 적합한 공급사를 검토한 끝에 TSMC보단 삼성에 맡기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스위치2에 맞춘 SD카드도 만들어서 공급하는 만큼 SoC칩도 기기에 알맞게 잘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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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은 삼성 파운드리 사업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지금까지는 모바일용 고성능 칩 시장을 TSMC가 대부분 점유해왔다. 삼성은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런 상황에서 닌텐도라는 세계적인 소비자 브랜드가 삼성을 선택한 것은 기술력과 신뢰 측면에서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점유율의 간극이 크고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이 상당한 상황에서 나온 유의미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스위치2는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한 투자사는 닌텐도가 첫해에 최대 20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과 공급망도 이미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스위치2가 성공하면 삼성은 이 제품에서만 1조6000억원 규모의 파운드리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콘솔 게임기 수요가 예전보다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스위치2가 반등에 성공하면 삼성 반도체 사업 전반에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파운드리가 기술력과 생산 안정성을 입증하는 데 성공할 경우 TSMC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 지형에 일정 부분 균열을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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