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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시간 만에 꺼졌던 대구 산불 재발화… 헬기·인력 다시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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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저녁 불길 확인… 헬기 14대 투입
산림과학원 조사 착수… 2주 이상 소요
북구, 경찰에 수사 의뢰 공문 보낼 예정

23시간 만에 진화된 대구 북구 함지산 불이 부분 재발화했다. 소방당국은 30일 일출과 동시에 헬기와 진화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9일 저녁 7시 30분께 구암동 함지고등학교 뒤편 함지산 일대에서 불길이 다시 확인됐다. 재발화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지만, 현장에서는 상당한 양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인 조야동 민가까지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인 조야동 민가까지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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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진화 헬기 14대와 진화 인력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불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측은 전날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함지산 일대를 찾아 현장 기초 조사를 진행했다. 과학원은 산불 당시 기상 상황, 영상 등을 분석해 불길을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발화지점을 찾고 있다. 조사 결과는 2∼4주 이내에 나올 예정이다.

산불 원인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북구는 이르면 오늘 경찰에 수사 의뢰 공문을 보낸다. 함지산이 지난 1일부터 대구시의 '산불 예방 행정명령'으로 입산이 금지돼 있었던 탓이다. 산불 수사 주체인 북구 공원녹지과 특별사법경찰은 신속한 실화자 검거를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현재로서는 텃밭 경작 등을 이유로 해당 농로를 사용하는 주민은 소수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명령 기간 실화자는 가중 처벌 대상이다.


함지산 불은 28일 오후 2시께 9부 능선에서 시작됐다. 당국은 산불 대응 1·2·3단계를 차례로 발령하고 진화 헬기와 진화 차량 및 인력 등을 대거 투입했다. 산불 3단계는 산림 당국이 발령하는 대응 최고 단계다. 예상 피해 면적 100㏊ 이상, 평균풍속 11m/s 이상, 예상 진화 시간 48시간 이상일 때 발령한다. 국가 소방동원령까지 발령했다. 소방청장은 특정 시도의 소방력으로는 화재 등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재난 현장에 동원할 필요가 인정될 때 동원령을 발령할 수 있다.


문제는 강풍이었다. 대구 전역에 건조 경보가 이어진 데다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15m에 이르는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밤사이 야간 비행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와 산불 재난 특수진화대 등 인력 1515명,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 15대 등 장비 398대를 투입하며 진화 기반을 마련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청 등은 노곡·조야·서변·구암동 3514세대 주민 6500명 가운데 661명을 팔달·매천·연경·동평초와 동변중 등 5개 학교에 분산 대피시켰다. 소방청은 보건소와 협력해 실로암 요양원과 정향실버타운, 동서변실버타운, 대구요양원 등 요양시설 거주자 61명도 대피시켰다.


대구시는 재난안전과를 중심으로 통합지원센터를 설치, 정확한 피해를 집계해 피해 복구와 심리상담 지원에 나섰다. 산림 파괴로 인해 장마철 풍수해가 우려되는 만큼 응급 산림 복구책 등 관련 작업을 이어간다. 산불로 인한 재가 만들어낼 수질 오염 대책도 대비 중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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