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CJ컵 인터뷰서 최근 부진 이유 설명
인내심 갖고 변화 시도, 더 큰 선수 과정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강해지고 싶다"
김주형이 최근 부진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근교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756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 "작년 가을부터 변화를 주고 싶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며 "롱런을 위해 어떤 것을 보완해야 할지 인내심을 갖고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형은 PGA 투어에서 최연소 2승(20세 3개월)을 포함해 통산 3승을 수확한 선수다. 강한 승부욕을 가진 '영건'이다. 유창한 영어 실력,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세계 골프계에서 '핫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2022년 9월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2경기 연속 이글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김주형은 올해 다소 부진했다. 10개 대회에 나서 톱 10에 1회 진입한 것이 전부다.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공동 7위가 최고 성적이다. 컷 탈락도 세 차례나 겪었다. 가장 최근 대회는 지난 13일 끝난 마스터스로 공동 52위에 그쳤다.
김주형은 이 대회에 나서는 각오도 전했다. "코스가 전체적으로 샷을 잘해야 하고,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는 그는 "한국 선수들이 특히 좋은 샷을 많이 만들기 때문에 우승 기회가 많았던 것 같다"고 했다.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선 "성적이 잘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멘털적으로, 실력으로 단단해지려고 한다. 바늘로 찔러도 피가 안 나올 정도로 단단해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맥키니=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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