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2024년 영업익 4031억…역성장했지만 컨센서스 상회 '선방'

영업익, 전년比 39% 감소…시장 전망치보다 10%↑
신규 수주 9.9조 원, 목표(11.5조) 대비 86% 달성
2025년 목표는 매출 8.4조, 수주 14.2조

대우건설 은 2024년 연간 경영실적이 매출 10조5036억원, 영업이익 4031억원, 당기순이익 2428억원이라고 6일 공시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2조6470억원, 영업이익 1212억원, 당기순이익 145억원이었다.

대우건설은 2024년 매출 목표(10조 4000억원)를 초과 달성하며 목표 대비 101.0%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8% 감소했으나, 주요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주택건축사업부문에서 6조8418억원, 토목사업부문에서 2조1704억원, 플랜트사업부문에서 1조1386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에서 35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실적(6625억원) 대비 39.2% 감소한 4031억원, 당기순이익은 53.4% 감소한 242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초과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2024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3514억원이었다. 이를 10% 넘게 상회한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진행 현장 수 감소와 원가율 상승, 일부 주택 현장에서의 일시적인 추가 원가 반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해외 플랜트 사업부문의 고수익 프로젝트가 성장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2024년 신규 수주 9조9128억원을 기록하며 목표(11조 5000억원)의 86.2%를 달성했다. 44조 4401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연간 매출액의 약 4.2년치를 차지한다.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 부산 남천동 주상복합, 서울 여의도공작아파트 재건축 등의 대형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많은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대우건설은 2025년 매출 8조4000억원, 신규 수주 14조2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어려운 시장 상황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매출 목표를 수립했으나,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고 했다. 또한, 체코 원전과 이라크 해군 및 공군기지,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 공장 등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