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필라델피아 쇼핑몰 인근서 경비행기 추락
비행기 잔해, 폭발 후 400m 밖까지 날아가
아이 치료 위해 멕시코서 미국 왔다 참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시 도심에서 추락한 소형 항공기의 잔해가 400m 떨어진 음식점까지 날아가 피해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현지시간) 폭스29, ABC뉴스 등은 추락한 경비행기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작은 금속 조각이 사고 현장에서 400m쯤 떨어진 코트먼 애비뉴 소재의 레스토랑 '포시즌스 다이너'의 유리창을 뚫고 날아왔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평화롭게 식사 중이던 한 레스토랑에 비행기 잔해가 유리창을 뚫고 날아왔다. 날아든 파편 조각은 음식점에 앉아 있던 남성의 머리를 강타했다. 그 충격으로 남성의 모자가 벗겨졌고 다른 손님들도 머리를 감싸고 자세를 낮췄다. 다행히 다친 손님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고에 누리꾼은 "이제 비행기는 진짜 중요한 일 아니고서야 못 타겠다" "없던 비행 공포증도 생길 판이다", "이렇게까지 비행 사고가 자주 난 적이 있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사고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대도시 필라델피아에서 일어났다. 6명이 탑승한 소형 항공기가 쇼핑몰이 있는 번화가에 추락했다. A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이 사고는 지난달 3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대도시 필라델피아에서 일어났다. 6명이 탑승한 소형 항공기가 쇼핑몰이 있는 번화가에 추락했다. 사고기는 환자 수송 목적의 민간 항공기였다. 탑승자 6명은 모두 멕시코인으로 어린이 환자가 필라델피아의 슈리너 아동 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과정서 사고가 났다. 특히, 사고 지역은 주택이 밀집한 거주 지역으로 CNN 등 현지 매체는 추락 직후 거대한 화염이 솟구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비행기가 추락할 때 집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해당 사고로 7명이 사망하고 최소 22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소형 항공기 탑승자 6명과 추락 현장 인근에서 차량에 탑승해 있던 1명이다. 이번 사고는 미국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항공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발생해 미국 사회에 충격을 줬다. 앞서 지난달 29일 미국 워싱턴 DC 포토맥강 상공에서 여객기와 군 헬리콥터가 충돌해 67명 전원이 사망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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