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위생, 전체 건강에 중요한 요소"
정기적인 치실 사용이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은 뇌졸중 병력이 없는 참가자 6278명과 심방세동 병력이 없는 6108명을 2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치실을 사용하는 등 구강 관리를 꾸준히 하는 사람들은 뇌졸중과 심방세동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25년 동안 추적 관찰해 뇌졸중과 심방세동이 발생했는지 확인했다. 참가자의 약 65%(4092명)는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치실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 결과 추적 기간 참가자 434명이 뇌졸중, 1291명이 심방세동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치실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심방세동과 뇌졸중 위험이 낮았다. 치실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하면 치실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22% 낮았고, 심장색전성 뇌졸중 위험은 44% 낮았다. 또 심방세동 위험은 1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는 질환이다. 심장색전성 뇌졸중은 혈전이 혈류를 타고 뇌혈관으로 이동하면서 뇌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구진은 "치실 사용은 구강 감염과 잇몸 질환을 줄여준다"며 "염증은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정기적으로 치실을 사용한다면 뇌졸중과 심방세동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브라운대학교 의과대학 신경학과의 카렌 퓨리 박사도 "치실질은 칫솔질만으로는 놓칠 수 있는 치아 사이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은 음식물이나 씨앗일 수 있고 제거하지 않으면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 혈관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를 주도한 소비크 센 박사는 "좋은 치아 건강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많은 사람들이 구강 위생을 소홀히 하는데, 이번 연구는 구강 위생이 전체적인 건강에 중요한 측면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