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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 숙원' 대명 2세 서준혁, 글로벌 도약 고삐(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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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인터내셔널, 티웨이항공에 경영개선요구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주주제안 전달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확보 추진 가능성도
항공·리조트 연계 시너지 노림수
기업공개 등 새판짜기 속도

대명소노그룹 2세인 서준혁 소노인터내셔널 회장이 숙원이던 항공산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 과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확보해 주력인 리조트 사업과 시너지를 꾀할 전망이다. 그룹 회장직에 오른지 2년 만에 국내를 넘어 해외사업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며 새판짜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이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경영개선을 요구하고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 및 주주제안을 전달하는 등 경영 참여를 본격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티웨이항공과 정홍근 대표를 대상으로 ▲경영진의 전면 교체 ▲티웨이항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를 요구하는 경영개선요구서를 전달했다. 또 오는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의안 상정을 위한 주주제안 전달과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21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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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에어프레미아 경영권 겨냥…양사 합병 구상도

소노인터내셔널은 또 주주제안을 통해 신규 이사 선임에 대한 의안 상정을 요청하고,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안정적인 항공사 운영 전략 수립은 물론 항공업과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재무 구조 개선 등을 이룬다는 계획을 세웠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티웨이항공의 성장과 주주가치의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재무 건전성과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여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이번 경영개선요구 및 주주제안을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7월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1760여억원에 확보했다.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이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지분 14.9%를 1056억원에 사들인 데 이어 8월에는 계열사인 대명소노시즌 이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해 잔여 지분 11.87%를 708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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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티웨이항공의 최대 주주는 티웨이홀딩스(28.05%)와 예림당(1.72%)으로 특수관계인의 지분까지 포함하면 30.08%다. 대명소노그룹은 2대 주주로 소노인터내셔널(16.77%)과 계열사인 대명소노시즌(10%)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1∼2대 주주 간 지분 격차는 3%포인트 수준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또 다른 저비용항공사(LCC)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확보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미 지난해 11월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인 JC파트너스의 지분 22% 중 절반에 해당하는 11%를 581억원에 인수해 사실상 2대 주주에 올랐다. 잔여 지분 11%를 오는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도 확보한 상태다. 현재 에어프레미아의 지분구조는 AP홀딩스 우호지분 46%, 소노인터내셔널 11%, JC파트너스 우호지분 11%, 기타주주 32% 등으로 구성돼 있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AP홀딩스와의 주주 간 계약을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라며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을 확보하면 두 항공사의 합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업 통한 해외시장 시너지 포석

서 회장은 티웨이항공의 경영 참여 의지를 공식화하면서 "대명소노그룹의 풍부한 국내외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출시와 고객서비스 강화를 통해 티웨이항공의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항공 산업 진출을 대명소노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서 회장이 항공업 진출에 의욕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대명엔터프라이즈(현 대명소노시즌) 대표로 재직하던 2011년에도 매물로 나온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했으나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대명소노그룹 제공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대명소노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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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여행·레저 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영향력이 큰 항공업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을 국내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항공 좌석의 원활한 확보가 중요하다"이라며 "이 때문에 항공사의 권한과 영향력이 절대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내외에서 호텔·리조트 사업을 전개하는 소노인터내셔널이 항공사 경영권을 품게 된다면 다양한 노선을 통해 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고, 회사가 보유한 글로벌 리조트와 연계한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상품도 확대하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현재 국내 18개 호텔·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 운영하는 객실 수만 1만1000여개에 달한다. 서 회장은 대명소노그룹의 모태인 대명주택을 창립한 고(故) 서홍송 회장의 아들로 2023년 2월 소노인터내셔널 회장에 올라 승계 구도를 완성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23년 말 기준 서 회장의 어머니인 박춘희 대명소노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64.07%를 갖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서 회장은 회사 경영에 참여한 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변화를 주도해 왔다. 대표적으로 기존 대명리조트로 익숙했던 숙소 브랜드명을 이탈리아어로 이상향을 뜻하는 '소노'로 변경하고, 소노호텔앤리조트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트리스 브랜드인 '소노시즌'을 도입했다. 반려동물을 동반하는 복합문화공간 소노펫클럽앤리조트도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해외를 겨냥한 신사업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2019년 베트남 '송지아 리조트' 위탁 운영을 시작으로 미국 워싱턴DC '노르망디 호텔', 뉴욕 '33 시포트 호텔 뉴욕', 프랑스 파리 '담 데 자르 호텔',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을 차례로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2년 매출 9261억원, 영업이익 1575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이듬해에도 매출 8470억원, 영업이익 974억원을 올렸다. 외연 확장을 발판으로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할 가능성도 크다. 이미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말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을 공동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나섰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2019년 지주회사였던 대명소노의 IPO를 추진하다가 코로나19로 업황이 악화하면서 이를 보류한 바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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