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유럽 정치 현안 간섭해 '눈엣가시'
멜로니 총리 "민주주의에 위협 되지 않아"
"재력으로 영향 미치는 소로스가 문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유럽 각국의 정치권으로부터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 비치고 있는 가운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머스크를 옹호하고 나섰다. 연합뉴스는 "멜로니 총리가 9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열린 송년 연례 기자회견에서 유럽의 정치 현안에 간섭하고 있는 머스크에 대해 거듭해서 긍정적 평가를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의 지그펠트 볼룸에서 열린 행사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사진으로 이들은 염문설이 돌기도 했다. EPA연합뉴스
이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머스크의 문제는 그가 부유하고 영향력이 있다는 점인가, 아니면 그가 좌파가 아니라는 점인가"라고 반문한 뒤 "머스크는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간섭이라는 건 부유한 사람들이 재력을 이용해 전 세계 정당과 단체를 지원함으로써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가리킨다"며 "조지 소로스가 그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머스크로부터 돈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소로스로부터 돈을 받았다"며 "나는 (머스크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보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헤지펀드계의 거물인 소로스는 오랜 기간 미국 민주당의 정치자금의 큰손 역할을 해온 인물로, 지난 4일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받기도 했다.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최고 실세로 떠오른 머스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현 상황을 기회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주요 인물이며, 항상 미래를 생각하는 특별한 혁신가"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때 서로를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진이 확산하면서 염문설이 제기된 적도 있다. 멜로니 총리는 "우리는 확실히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그는 뛰어난 사람이고 그와 대화는 언제나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최근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정치권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 정국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미국과의 관계 설정에서도 주요한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4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한 멜로니 총리에 대해 “환상적인 여성인 이탈리아 총리와 이곳에 함께 있다”며 “그는 정말 유럽을 휩쓸고 있다”며 치켜세웠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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