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회 계엄해제 의결 뒤에도 "병력 재투입 가능하냐"
검찰 특별수사본부 공소장에 적시돼
'어렵다' 답변에 "중과부적(衆寡不敵)"
수방사·방첩사 등에 "수고했다" 격려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가 의결된 뒤에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병력을 재차 투입할 수 있는지 군 지휘부에 물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김 전 장관의 내란 주요임무 종사 등 혐의 공소장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특수본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조사하면서 김 전 장관을 구속수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달 3일 당시 계엄군은 오후 10시 30분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선관위에 투입됐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해 10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수감기관 전체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검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1시 3분께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에도 계엄 해제를 발표하지 않고 오전 1시 16분부터 약 30분간 합동참모본부 지하 결심지원실(결심실)에서 김 전 장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최병옥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등과 회의했다. 이후 김 전 장관은 오전 2시 13분께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에게 중앙선관위에 병력을 재차 투입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이에 곽 사령관이 어렵다는 취지로 답변하자 김 전 장관은 군 지휘관들에게 "우리 군이 통수권자이신 대통령님의 명을 받들어 임무를 수행했다"며 "중과부적(衆寡不敵)으로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우리의 할 바를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과부적'은 '무리가 적으면 대적할 수 없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곽 사령관도 현재 특수본으로부터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다.
김 전 장관은 그러면서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서 임무를 완수해준 우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 그리고 여기에 함께 하고 있는 우리 지휘통제실(지통실) 참모들,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님 포함해 모든 분께 고맙게 생각한다. 수고했다"고 격려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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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윤 대통령이 새벽 4시 26분께 비상계엄 해제를 발표했고, 이후 열린 국무회의에서 참석자 13명이 전원 합의해 비상계엄은 해제됐다. 국방부는 이후 국회와 선관위에 출동했던 모든 병력이 원소속 부대에 복귀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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