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초의원들의 얼굴 사진에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협박성 메일이 대거 발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7일 달서구의회 A 구의원은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 협박 이메일을 받았다며 신고했다. '중요한 문서'라는 제목의 이메일에는 '지금 당신의 범죄 증거를 갖고 있고 어떤 영향이 터지는지 알고 있을 거다. 문자 보고 당장 연락하길 바란다'는 글과 함께 A 구의원이 모르는 여성을 껴안고 있는 합성 사진물이 첨부됐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동구의회 B 구의원에게 같은 내용의 이메일이 전송됐다. B 구의원은 연합뉴스에 "전국 청년지방의원협의회 단체방에 피해 내용이 공유돼 메일함을 확인해보니 메일이 와 있었다. 전국에 있는 청년 기초의원들이 당한 것 같다"라며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A·B 구의원은 모두 남성이다.
현재까지 이 같은 메일을 받은 대구 지역 기초의원은 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구의회 C 구의원은 "서울에서 처음 피해 사례가 공유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경찰은 해당 이메일 발송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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