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앞두고 감축 절실
사업장폐기물 처리 강화, 봉제원단 등 재활용
재활용 가능자원 분리배출로 52t 감축 효과
서울시가 2026년까지 종량제폐기물을 하루 최대 450t까지 줄이기로 했다.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앞두고 감축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올해 종량제폐기물의 경우 눈에 띄는 감축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8월 사업장폐기물 자체처리 강화(136t/일), 봉제원단·커피박 등 재활용가능자원 분리배출 확대(52.2t/일)를 통해 종량제폐기물이 하루 약 190t 줄었다. 2026년 '수도권지역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을 1년여 앞두고 목표로 세운 450t(일)의 약 42%를 줄인 셈이다.
특히 '사업장 폐기물 자체처리 강화'와 불연성폐기물 재활용 확대로 하루 총 136t을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구 합동 점검을 통해 사업장을 추가 발굴, 그동안 공공 처리했던 폐기물을 자체 처리로 전환하면서 종량제폐기물 91t(일) 감축에 성공했다.
또한 하루 300kg 이상 폐기물을 배출하는 사업장은 자체 처리가 원칙이나 서울시는 야간 배출 특성상 종량제봉투 배출·공공 소각처리 등 관리 사각지대에 있었던 업장 332개를 올해 추가로 발굴했다. 도자기, 판유리, 타일 등 하루 67t이 매립됐던 불연성폐기물 중 약 45t(일)을 재활용업체 위탁처리로 전환, '불연성폐기물 재활용'도 확대했다.
분리수거 대상 품목이지만 지난해 발생량 84t(일) 중 61%(52t)가 종량제봉투에 배출돼 소각·매립된 '봉제원단'도 일일 소각·매립량(52t/일)의 99%에 이르는 51t(일)을 재활용으로 전환했다. 재활용 가능하지만 수거체계가 없어 종량제봉투에 버려졌던 '커피박' 재활용도 전년대비 약 1.2t(일) 증가했다.
서울시는 향후 '제로웨이스트 프로젝트'를 유지해 일회용컵이나 일회용 용기를 줄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해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 다회용기 보급 후 올해 동부병원, 보라매병원 등 다른 시립 병원으로 확대했으며, 지난 7월 상급 종합병원 최초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도 다회용기를 도입했다.
배달용 다회용기 서비스 지역은 지난해 용산구 등 10개 자치구에서 올해 강서·영등포 등 15개 자치구로 확대하고 뚝섬 한강공원 내 '배달 다회용기 반납함'을 설치를 통해 지난 9월까지 일회용 배달용기 22만 개를 감량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밖에 잠실야구장 내 다회용기 사용이 가능한 식음료 매장 38개소 참여와 전광판 표출, SNS 이벤트를 통해 일회용 용기 57만개를 줄였으며 내년에는 고척스타디움에도 다회용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종량제폐기물 감축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생활폐기물로 인한 피해로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으므로 종량제폐기물 감축을 위한 시민 여러분의 실질적인 실천과 참여를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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