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2일 HD현대미포조선이의 수익성이 중장기적으로 계속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수주한 고가 선박들이 건조(생산) 단계에 따라 매출로 잡히면서 이익 개선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한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고가 선박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올해 3분기 실적 개선 추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익성이 낮은 로팍스(Ro-Pax)선(화물·승객 겸용 운반선) 2척 대신 수익성이 높은 PC선(자동차 운반선) 2척이 새롭게 생산에 투입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HD현대미포조선은 올해 3분기에 1조776억원의 매출과 352억원의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늘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3분기 건조 선박은 2021년도 수주한 물량이 6%, 2022년도 수주 물량이 62%, 2023년도 수주분이 32%를 차지한다"면서 "대형 조선사 대비 주력 선종들의 생산 기간이 짧아 제품 믹스(Mix) 구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주 잔고 중 고가 선박의 매출 전환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데다 지난해 현장에 투입한 외국인 인력의 숙련도가 상승하면서 생산성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수익성 개선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자회사인 현대베트남조선이 생산 설비를 늘려 연간 1~2척씩 건조 척수를 늘려 2030년까지 건조량을 약 50% 늘릴 계획"이라며 "주력 선정인 MRPC선(중형석유제품 운반선)에 대한 문의가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 실적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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